정부, 내란사태 후 첫 "고용둔화 우려" 진단

경제

이데일리,

2026년 6월 12일, 오전 10:01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정부가 ‘12·3 내란사태’ 이후 처음으로 고용둔화가 우려된다는 진단을 12일 내놨다. 중동전쟁 여파가 국내 고용시장으로까지 확산됐다고 판단한 것이다.

재정경제부는 이날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6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호조, 소비·기업심리 개선 등 경기 회복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중동전쟁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물가 상승, 고용 둔화 등 민생 부담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앞선 4월호에서 “취약부문 중심 고용 애로”를 언급한 적은 있지만, 노동시장 전반의 의미를 담은 “고용 둔화” 진단을 내린 건 내란사태 이후 처음이다. 정부는 지난해 1월호에서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경제심리 위축 등으로 고용이 둔화되고 경기 하방압력이 증가하고 있다”며 고용 둔화를 언급했었다.

중동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등의 여파가 국내 일자리 비중이 높은 제조업 등으로 본격화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4만명 줄어 내란사태 여파로 경제가 얼어붙었던 2024년 12월(-5만 2000명) 이후 감소로 전환했다. 특히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25만 5000명 줄어들어 2021년 1월(-31만 4000명) 이후 감소폭이 가장 컸다. 제조업(-14만명) 감소폭은 전월(-5만 5000명)보다 2배 이상 확대했다.

정부는 중동발 물가 상승 우려도 여전하다고 밝혔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석유류를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 올랐고, 전월비 상승폭도 4월(0.4%포인트)에 비해 5월(0.5%포인트)에 확대했다. 추세적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근원물가 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2.5% 올랐다.

정부는 “중동전쟁 영향 최소화를 위해 비상경제 대응체계를 유지하며 고유가 피해지원금 등 추경 신속 집행, 주요 품목 수급관리 및 물가 등 민생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