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본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재정경제부)
앞선 4월호에서 “취약부문 중심 고용 애로”를 언급한 적은 있지만, 노동시장 전반의 의미를 담은 “고용 둔화” 진단을 내린 건 내란사태 이후 처음이다. 정부는 지난해 1월호에서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경제심리 위축 등으로 고용이 둔화되고 경기 하방압력이 증가하고 있다”며 고용 둔화를 언급했었다.
중동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등의 여파가 국내 일자리 비중이 높은 제조업 등으로 본격화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4만명 줄어 내란사태 여파로 경제가 얼어붙었던 2024년 12월(-5만 2000명) 이후 감소로 전환했다. 특히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25만 5000명 줄어들어 2021년 1월(-31만 4000명) 이후 감소폭이 가장 컸다. 제조업(-14만명) 감소폭은 전월(-5만 5000명)보다 2배 이상 확대했다.
정부는 중동발 물가 상승 우려도 여전하다고 밝혔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석유류를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 올랐고, 전월비 상승폭도 4월(0.4%포인트)에 비해 5월(0.5%포인트)에 확대했다. 추세적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근원물가 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2.5% 올랐다.
지난 3~5월호에서 연속으로 언급한 ‘경기하방 위험’은 이번에 빠졌다. 정부는 3월호에서 “경기 하방위험 증대 우려”, 4월호에선 “하방위험 증대”, 5월호에선 “하방위험 지속”이란 표현을 쓰며 경기를 평가해왔다. 하지만 이번엔 “불확실성 지속”으로 언급이 바뀌었다.
재경부 관계자는 “중동전쟁으로 인한 하방위험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최근 OECD를 비롯한 각 기관이 우리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하방 위험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호조 등에 따른 수출 증대 등의 상방요인을 함께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고용둔화 진단을 내린 데 대해선 “지난달 고용이 2024년 12월 이후 처음 마이너스(-)로 전환해 ‘고용둔화’ 표현을 넣었다”며 “중동전쟁 양상이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고용 회복 속도가 갈릴 전망”이라고 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이날 비상경제본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5월 취업자 수가 감소로 전환하는 등 고용 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청년 고용 상황 개선에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두고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