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가 12일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에서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12일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에서 열린 노무라증권 미디어 간담회에서 박정우 이코노미스트는 원·달러 환율이 올해 3분기까지 1500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조심스럽고 말씀드리기 민감한 이슈”라면서 “정부가 여러 노력을 하고 있지만 현재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시장 참여자들의 생각은 환율이 단기간에 떨어질 요인이 많지 않다는 게 다수인 분위기”라고 짚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 중 외국인이 코스피 주식을 25거래일 만에 순매수 중임에도 불구하고 152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거래일 대비 7원 수준의 하락폭으로 다소 낙폭이 저조한 상황이다. 외국인은 코스피 주식을 현재 2조원대 순매수 중이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정부의 환율 관리에 대해서 다소 과하다는 견해도 피력했다. 그는 “환율이 수급상의 문제인데 너무 환율이 올라간다, 투기적인 세력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하면서 컨트롤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펀더멘털이 좋으면 자연스레 달러 자금은 어느 정도 들어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무라증권은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도세가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해 3분기 원·달러 환율이 1500원선을 유지하다 연말 1470원대로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외국인이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두고 자금이동을 하고 있는데 7~8월에도 이런 이벤트들이 예정돼 있다”면서 “올해 3분기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여부 등 여러 변수가 있지만 3분기에는 1500원대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내달 금리인상 기정사실화…최종금리 3.25%”
박정우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내러티브가 전환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전까지는 K양극화 얘기를 많이 하다가 5월 이후 살펴보면 오늘 총재 기념사에서도 과거보다 양극화 문제가 통화정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많이 줄어든 것 같다”고 봤다.
신현송 한은 총재가 반도체 낙수효과에 대한 낙관적인 견해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과연 그 낙수효과가 존재하는 지에 대해서는 굉장한 의문을 가지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고용에 대한 효과는 크지 않은 것 같고 설비투자 역시 반도체 공장 투자를 제외한 영역에서는 투자가 거의 일어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내수 효과도 제한적일 수 있다고 봤다. 그는 “가계금융복지조사 서베이를 보면 2017년도에는 43% 정도가 여윳돈을 저축과 투자에 하겠다고 했지만 지난해에는 56%로 늘어났다”면서 “직접적으로 소비에 쓰겠다는 비중은 항상 2% 수준에 불과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올해 연간 실질 성장률도 보수적인 2.4%로 잡았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기존과 굉장히 달라진 점은 한국 성장에 대해 양극화를 강조하지 않고 반도체 낙수효과가 강할 것이라고 선회를 하는 모습”이라면서 “총재께서 환율에 대해 금리차가 메인 드라이버라는 말씀도 하셔서 전반적으로 한은의 포커스는 성장과 물가보다 금리에 많이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짚었다.
사실상 내달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은 기정 사실화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오늘도 총재님이 늦지 않게 인상하겠다고 하셨는데 7월 인상을 보고 있으며 내년도 인상사이클의 최종 금리는 3.25%를 전망한다”면서 “전체적으로는 한은이 7,8월 연속 인상을 할 만큼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보며, 물가도 하반기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만큼 분기별 25bp 인상이면 적절하지 않나 싶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