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에너지 미국 나일즈 복합화력 발전소 전경. (사진=DL에너지)
나신평은 DL에너지의 신용등급을 올린 핵심 사유로 △주력 자회사 포천파워의 안정적 영업실적에 따른 재무안정성 개선 △국내외 투자 사업 전반의 실적 안정화와 자금 회수 △지주사의 구조적 후순위성 완화 등을 꼽았다.
이영규 나신평 수석연구원은 “경기도 포천시 창수면에서 1560메가와트(MW) 규모의 LNG 복합발전소를 운영 중인 주력 자회사 포천파워가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토대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있다”며 “원가경쟁력은 다소 낮지만 예비력 보상 강화로 과거 대비 수익창출기반이 제고됐다”고 분석했다.
실제 포천파워는 2019년과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차환을 완료하고 금융비용 부담을 크게 낮췄다. 양호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차입금을 꾸준히 줄여나가고 있어 재무안정성은 향후에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포천파워의 리파이낸싱 완료로 2022년부터 본격적인 배당도 재개됐다.
과감한 자산 매각을 통한 투자자금 회수 성과도 두드러진다. DL에너지는 지난 2022년 포승그린파워 지분 매각으로 950억원을 확보한 데 이어, 2023년 EMA 파워(401억원), 2025년 코크레인(1250억원) 등 국내외 주요 지분을 성공적으로 처분했다. 여기에 배당금 수취, 유상감자, 대여금 회수 등이 더해지며 회사의 차입부담은 대폭 완화됐다.
이 수석연구원은 “포천파워뿐만 아니라 미국 나일즈, 페어뷰 등 국내외 주요 투자대상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배당 유입액과 지분법이익이 함께 증가하는 추세”라며 “강화된 수익기반과 차입부담 감소는 지주사의 구조적 후순위성을 완화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지주사가 쥐고 있는 실질적인 현금 동원력도 탄탄하다. 기존 밀머란 SPC에 이어 포천파워, 미국 발전 자산으로부터의 배당수익 기반이 넓어진 가운데, 해외 발전소 지분투자를 위해 설립한 종속기업 SPC(특수목적법인)에 유보돼 있는 현금성자산은 올해 3월 말 기준 4109억원 규모에 달한다. 나신평은 이 풍부한 유동성이 회사의 재무대응 여력을 든든하게 보완해 주고 있다고 봤다.
다만 나신평은 향후 주력 자회사의 신용위험 변화 양상과 국내외 주요 투자대상의 사업실적 및 배당금 수령 추이 등을 면밀히 살필 계획이다.
이 수석연구원은 “보유 투자자산 매각과 신규 투자 집행에 따른 자체 차입부담 변동, 이에 따른 구조적인 후순위성 완화 수준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날 한국신용평가(한신평)도 DL에너지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신평 역시 주력 자회사의 견고한 이익 창출력과 글로벌 발전 자산 매각을 통한 대대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등급 상향의 주요 근거로 판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