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신라면 분식'을 운영한다. (사진=신수정 기자)
농심이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신라면 분식'을 운영한다. (사진=신수정 기자)
가장 눈에 띈 것은 한국적 이미지를 입힌 굿즈었다. 진열대에는 일월오봉병을 연상시키는 무늬가 들어간 라면 세트가 놓였다. 산과 폭포, 해와 달을 배경으로 신라면의 한자 ‘신’(辛) 로고가 더해졌다. 라면이 한 끼 식품을 넘어 성수동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챙겨갈 만한 기념품으로 포장된 셈이다.
농심이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신라면 분식'을 운영한다. 일월오봉병을 연상시키는 라면 패키지. (사진=신수정 기자)
한쪽 벽에는 ‘월드 오브 신라면’ 안내판이 붙었다. 해외에서만 만날 수 있는 농심 제품을 이곳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신라면 똠얌, 신라면 치즈 볶음, 신라면 김치, 볶음너구리, 순라면 등이 소개됐다. 신라면이 한국의 매운맛에 머물지 않고 각국 식문화에 맞춰 변주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공간이었다.
농심이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신라면 분식'을 운영한다. 내가 만드는 라면 코너. (사진=신수정 기자)
신라면 분식은 단순 팝업스토어보다 안테나매장에 가깝다. 농심은 이 공간에서 소비자 의견을 듣고, 수집한 데이터를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활용할 계획이다. 40년 된 장수 브랜드가 젊은 소비자와 다시 만나는 방식도 달라졌다. 신라면은 이제 끓여 먹는 라면에 그치지 않는다. 성수에서는 꾸미고, 만들고, 찍고, 가져가는 브랜드 경험이 됐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 분식은 과거 친구들과 허물없이 소통하던 한국 분식점의 정서적 가치를 현대적인 체험 콘텐츠로 재해석한 공간”이라며 “팝업스토어를 넘어 신라면 브랜드의 글로벌 팬덤을 넓히는 안테나숍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