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한신평은 이번 등급전망 하향의 주요 요인으로 △2022년부터 이어진 연속 영업손실과 대규모 당기순손실 △재무부담 완화 속도 지연 △사업재편에도 제한적인 실질 재무 개선 효과 등을 꼽았다.
김호섭 한신평 연구위원은 “중국발 공급부담 영향으로 기초화학 부문 실적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인도네시아 LCI 법인의 초기 가동비용 부담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손실 확대가 겹치면서 4년 연속 영업손실이 이어졌다”며 “HD현대케미칼 지분법손실 확대, 유형자산 및 영업권 손상차손 등 영업외비용 부담도 커지면서 2년 연속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과 긍정적 래깅 효과 등에 힘입어 연결기준 73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2분기까지는 양호한 수익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한신평은 중장기 수익성 회복에는 한계가 있다고 봤다. 중국의 대규모 증설 기조와 전방 수요 부진이 맞물리며 기초화학 부문 등 주요 사업부문의 중장기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평가다.
김 연구위원은 “5월 이후 주요 석유화학 제품 스프레드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귀하는 등 수익성 하방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전쟁 초기의 가격 전가 효과가 축소되고, 고유가와 경기 둔화로 전방 수요도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사업재편에 따른 영업손실 축소와 채권단과의 구조혁신 지원 약정 체결에 따른 유동성 부담 완화는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통합법인 차입금에 대한 채무보증·자금보충, 추가 출자 부담 등으로 실질적인 재무부담 축소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게 한신평의 판단이다.
재무지표 흐름도 우려스럽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비핵심자산 매각 등으로 6조8409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2026년 1분기에는 구매카드 유동화 잔액 축소, 은촉매 리스 보증금 관련 일시 자금소요 등이 겹치며 올해 1분기 말 기준 8조631억원으로 재차 불어났다. 주가수익스왑(PRS) 잔액 1조3000억원과 구매카드 유동화 잔액 5243억원 등 채무적 성격을 지닌 항목까지 감안하면 실질 재무부담은 지표보다 더 높은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위원은 “약화된 영업현금창출력에 대산공장 사업재편 관련 출자자금 소요, 이자부담 확대까지 더해진 상황”이라며 “추가 자산 효율화 성과와 시기의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확대된 재무부담을 단시일 내 축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