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명장의 현장 노하우, AI에 담는다

경제

이데일리,

2026년 6월 12일, 오후 05:45

김성열 산업통상부 산업성장실장(뒤 왼쪽 3번째)이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4회 제조업 인공지능(AI) 대전환(M.AX) 컨퍼런스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올해 산업 명장의 현장 노하우를 인공지능(AI) 모델로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산·학·연 전문가들과 실제 적용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산업통상부는 12일 제4회 제조업 AI 대전환(M.AX) 전문가 컨퍼런스를 열고 ‘명장 암묵지 활용 제조 AX 성공을 위한 개발·협력 전략’을 주제로 현장 전문가들의 실제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산업부는 올초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과정에서 확보한 480억원의 예산을 토대로 30개 공정을 선정해 제조 암묵지 데이터셋 구축과 AI 모델 개발을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매뉴얼이나 수치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숙련공의 경험에 기반한 판단, 이른바 암묵지를 데이터화해서 AI 모델로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숙련공의 고령화와 은퇴, 이를 이어받을 청년 유입 급감으로 소실될 위기에 놓인 제조 암묵지를 데이터베이스(DB)화하고 AI로 연계해 우리 제조업 경쟁력을 지키자는 것”이라며 “최근 글로벌 빅테크도 세계 각지에서 제조 노하우를 모아 AI로 구현하기 위해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선 차정훈 ㈜성원 연구소장이 스테인리스 강관(파이프) 용접 공정 과정에서 숙련공이 육안으로 결정해 온 용접 조건 등을 AI에 학습시켜, 근로자들의 판단을 돕는 AI를 개발해 활용한 자사 사례를 소개했다. 또 AI기업 ㈜카라멜라의 정창용 대표는 지금까지의 암묵지 AI 개발 경험을 전하고, 국가품질명장인 기아 김동선 책임엔지니어는 참여 노동자에 대한 적정 보상체계와 데이터 수집·활용·절차·범위에 대한 사전 소통 필요성을 제시했다.

행사를 주재한 김성열 산업부 산업성장실장은 “우리의 핵심 자산인 제조업과 제조 현장을 지키는 사업”이라며 “명장의 암묵지가 기업 현장을 지키고 후세대에게 전수될 수 있도록 사업 기획과 집행에 만전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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