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혈관계 의료기기 전문기업 엔벤트릭이 345억원 규모에 달하는 신규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대형 기관들이 신규 투자자로 대거 합류했다. 또 기존 주주들도 기술 완성도와 시장 확장성을 높이 사 높은 재투자율을 보였다.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본격적인 코스닥 기업공개(IPO) 라운드에 돌입했다. 또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사진=게티이미지)
◇바이오·테크 ‘엔벤트릭’
엔벤트릭이 총 345억원 규모 프리 IPO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로프티록인베스트먼트, 머니볼벤처스, 머니볼파트너스, 스케일업파트너스, 신한벤처투자, 아주아이비투자, 엘비인베스트먼트, 퍼시픽캐피탈, 플렉서스파트너스가 신규 투자사로 합류했다. 신한캐피탈, 아이피에스벤처스, 쿼드자산운용, 흥국증권은 후속 투자로 동참했다. 이번 투자금은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제조 인프라 확충 △글로벌 시장 진출에 투입할 계획이다.
엔벤트릭은 키움증권을 코스닥 상장 주관사로 선정해 IPO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지난 1월 신규 제품의 식약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뇌경색 치료 핵심 디바이스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또 최근 4개년 누적 매출 약 6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기간 연평균 성장률(CAGR) 52.9%를 달성했다.
◇금융 플랫폼 개발사 ‘인어그레이션 그룹’
피스컬노트(FiscalNote)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시킨 한국계 미국인 창업가 팀 황(Tim Hwang) 의장이 만든 컴퍼니 빌더 ‘인어그레이션 그룹(Inauguration Group)’ 산하 ‘엑스포넨트(Exponent)’가 4000만달러(약 609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대만 최대 캐피탈사 차일리스의 안드레 쿠 회장과 차일리스 법인이 참여했다. 이외에도 에라펀드, 인어그레이션 그룹, K8 캐피탈 등이 함께 했다.
인어그레이션 그룹은 미국 연방 산업정책을 선제적으로 분석해 시장이 형성되기 전 기업을 직접 설계·육성하는 컴퍼니 빌더다. 기존 VC와 달리 정책 신호가 포착되는 순간 회사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엑스포넨트는 인어그레이션 그룹 산하 AI 프랜차이즈 통합 금융 플랫폼이다.
엑스포넨트는 플랫폼 하나에서 △매장 구축·인수·리모델링을 위한 대출 △자동 회계 분류와 다수 법인 통합 관리 기능을 갖춘 프랜차이즈 전용 법인카드 △AI 기반 실시간 회계·장부 정리 기능 등을 제공한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기업 중 골프존이 미국 시장에 진출할 때 도왔다. 예컨대 기업 대출 서비스로 골프존이 신규 거점 확대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한 식이다.
엑스포넨트는 미국 진출을 준비 중인 한국 외식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확대 중이다. 미국 진출 전 과정을 지원해 현지 진출 장벽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구체적으로 이번 투자금을 기반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에 자금 대출과 법인카드 발급 등 금융 인프라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연내 기존 회계 방식 대비 비용과 업무 시간 단축에 최적화된 AI 기반 회계 서비스를 출시한다. 이와 함께 퀵서비스 레스토랑(QSR), 캐주얼 다이닝, 자동차 정비 서비스 분야로 신규 파트너십을 확대할 계획이다.
◇소재 개발 스타트업 ‘미트프로이데’
순환 광학 소재를 개발하는 미트프로이데가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블루포인트는 회사가 순환경제와 소재 혁신이라는 두 흐름을 동시에 겨냥하는 점에 주목했다. 글로벌 럭셔리·ESG 시장에서 가능성이 빠르게 입증될거라 기대했다.
미트프로이데는 광학 신소재 ‘젠티움(Zentium)’을 개발한다.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고순도 석영자원을 활용했다. 젠티움은 독자적인 공정·배합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회사는 단순 원자재 공급을 넘어 고객사 맞춤형 제품 기획까지 공동으로 진행하는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을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잠재 고객사와의 기술 실증(PoC)에 집중 투입한다. 공공조달 시장이나 기업 ESG 부서와 협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라이프스타일 스타트업 ‘탭제로’
AI 기반 롱제비티(Longevity) 스타트업 탭제로가 카카오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롱제비티는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며 수명을 연장하는 건강수명이 중심된 라이프스타일이나 산업을 의미한다.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를 기점으로 AI 분석 정확도를 높인다. 이밖에도 온디바이스 AI 고도화,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집중한다. 장기적으로는 건강과 자산 데이터를 연결한 개인 의사결정 인텔리전스 플랫폼으로 확장하고자 한다.
탭제로는 실리콘밸리에서 엑시트를 경험한 연쇄 창업가인 김태호 대표가 이끈다. 김 대표는 쿠팡, 뱅크샐러드, 당근 등에서 엔지니어링 문화를 설계하고 지표 중심의 조직 리빌딩을 주도한 바 있다.
탭제로는 퍼스널 디지털 트윈 솔루션을 구축한다. 개인 생체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최적의 건강 개입 시점을 제안한다. 회사가 현재 운영중인 서비스는 심박변이도(HRV) 기반 생체나이 추적 앱 ‘HRV 웍스(HRV Works)’와 AI 영양 분석 앱 ‘패스팅 웍스(Fasting Works)’다.
HRV 웍스는 일일 회복 점수와 맞춤형 행동 가이드를 제공한다. 웨어러블 기기에서 측정된 HRV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가이드다. 또 사용자가 번아웃 없이 신체 루틴을 설계하도록 돕는다. 수면 패턴과 누적 훈련 부하를 분석한다. 사용자가 안정적인 상태일 경우 심박수와 수면 품질을 결합해 생체 나이를 산출하고 노화 속도를 추적하는 기능도 갖췄다.
패스팅 웍스는 식사 사진 한 장으로 영양 성분을 자동 분석한다. 향후 HRV와 식단 데이터를 결합해 연속혈당측정기(CGM) 없이도 개인별 대사 패턴을 추정하는 AI 모델 구현을 목표로 한다. 현재 베타테스트로 사용성을 고도화하고 있다. 모든 데이터는 기기 내부에서만 처리해 개인정보 안전성을 확보했다.
◇정보보호·컴플라이언스 관리 자동화 ‘리트리버’
AI 기반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 대응 자동화 솔루션 ‘클라리스크(Klarisk)’ 운영사 리트리버가 매쉬업벤처스로부터 프리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매쉬업벤처스는 리트리버 팀이 자연어처리와 사이버 보안 분야에 깊은 전문성을 갖췄다는 점을 높이 샀다. 이들이 안정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혁신을 이끌거로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
이용재 리트리버 대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전산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빅데이터 분석 AI 기술 기업인 S2W를 공동 창업했다. 당시 사이버 위협 분석 기술 개발을 주도하며 코스닥 상장에 기여했다. 이용재 대표는 이어서 KAIST 선배이자 자연어처리 전문가인 이호준 최고기술책임자(CTO)와 함께 리트리버를 창업했다.
클라리스크는 기업 △거버넌스 △리스크 △컴플라이언스(GRC) 업무를 AI로 자동화하는 솔루션이다. 기업이 보유한 정책, 절차, 시스템 설정, 운영 기록 등 다양한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규정 준수 상태와 잠재적 위험을 식별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한다. 규정과 내부통제를 이해하는 AI 에이전트가 증빙 자료와 운영 현황을 평가한다. 또 조직이 지닌 통합 리스크를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