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드릭 총괄은 지난 8개월 동안 가상자산 시장이 큰 조정을 받았지만 현재는 최악의 국면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향후 시장 반등의 촉매로 두 가지 요인을 꼽았다. 첫 번째는 미국과 이란 간 평화협상 가능성이고, 두 번째는 이날 진행된 스페이스X의 초대형 기업공개(IPO)다.
켄드릭은 다음 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국과 이란이 평화협정에 근접했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중동 분쟁으로 원유 공급이 위축되면서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고, 이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 그 결과 위험자산인 가상자산 시장이 압박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만약 미국과 이란 간 합의가 현실화된다면 유가 상승 국면이 종료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중동 긴장 고조로 국제 유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86달러 수준으로 1.5%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유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에도 베팅하고 있다.
켄드릭은 유가 하락이 미국 국채금리를 낮추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회복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국채금리를 끌어올리면서 가상자산 같은 위험자산을 압박해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켄드릭 총괄은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발생한 대규모 자금 유출도 곧 진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 5월 중순 이후 약 50억달러 규모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는 ETF 출시 이후 가장 강한 매도세 중 하나로 평가된다.
그는 일부 투자자들이 스페이스X IPO에 참여하기 위해 비트코인 ETF를 매도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일부 투자자들은 IPO 청약에 참여하기 위한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매도했을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켄드릭은 자신의 전망이 확인되기 위해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가 주목하는 지표는 비트코인 ETF 자금 순유입 전환, 국제유가 추가 하락, 스트래티지의 추가적인 비트코인 매입 발표 등이다. 특히 스트래티지가 다음 주 비트코인 보유량 확대를 발표할 경우 시장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스탠다드차타드는 올해 2월 비트코인 목표가로 10만달러를 제시한 바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6만40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최근 일주일 동안 약 5% 상승했다.
켄드릭은 최근 조정이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ETF 자금 유출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 뿐 장기 상승 추세 자체는 훼손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이란 관계 개선과 유가 안정, ETF 자금 흐름 회복 여부가 향후 비트코인 반등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