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스페이스X 공모주 하나도 못 받았다…청약금 전액 환불

경제

뉴스1,

2026년 6월 13일, 오후 12:05

미래에셋증권 본사가 위치한 서울 중구 수하동 미래에셋 센터원 빌딩. 2016.12.30 © 뉴스1 유승관 기자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에 참여한 미래에셋증권이 자사에 배정된 공모주 물량을 최종적으로 받지 못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들의 청약증거금을 전액 환불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12일(현지시간) 상장한 스페이스X의 국내 판매 물량을 최종 배정 과정에서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스페이스X 청약에 참여한 국내 전문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들이 납입한 청약 증거금은 13일 새벽 전액 환불됐다. 지난 5일과 8일 미래에셋증권이 진행한 총 5억 달러(약 7600억 원) 규모의 공모주 청약은 시작 1~2분 만에 마감되며 높은 기대를 보인 바 있다.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스페이스X 증권신고서에는 미래에셋증권이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인수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은 5억 5555만 주의 공모 물량 중 231만 4815주를 배정받는 내용의 공동 인수단 계약을 체결했다. 공모가(135달러) 적용 시 3억 1250만 달러(약 4700억 원) 규모다.

시장에선 이 물량이 국내 투자자들에게 공급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12일(현지시간) 대표주관사의 물량 최종 배정 과정에서 미래에셋증권에는 판매 가능한 물량이 하나도 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단 참여에 따른 인수 비율과 실제 투자자에게 판매 가능한 최종 물량 배정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 배정받는 최종 물량은 대표주관사의 재량에 따라 결정되는데, 나스닥 상장 직후 기관투자자 등의 수요가 크게 늘자 현지 대표주관사인 골드만삭스가 미래에셋증권의 물량을 재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이같이 배정 물량이 없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청약 전 투자자들에게 투자설명서 등을 통해 안내한 바 있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고객 공지를 통해 "오랜 시간 기대를 갖고 청약 결과를 기다려 준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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