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토 청수사(기요미즈데라)© 뉴스1
올여름 해외 호텔을 조금이라도 더 알뜰하게 예약하고 싶다면 '미리 예약해야 싸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출발 일주일 전까지 과감하게 기다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넉 달 전보다 오히려 코앞에 닥쳐서 예약하는 것이 숙박비를 절반 가까이 아낄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4일 호텔스닷컴이 분석해 발표한 '2026 호텔 가격 지수' 자료에 따르면 넉 달 전 미리 예약하는 것보다 출발 일주일 전 '막바지'에 예약하는 것이 무려 44%나 저렴한 것으로 확인됐다. 체크인 요일 중에서는 '목요일'이 가성비가 가장 높았다.
해당 자료는 한국인 여행객의 실제 예약 데이터와 전 세계 1만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글로벌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도출됐다.
"미리 예약하면 손해?"…막바지 예약이 44% 저렴
세부 데이터를 살펴보면 여행 일주일 이내에 예약하는 '막바지 예약'이 오히려 비용 절감에 절대적으로 유리했다.
체크인 1주일 이내에 숙소를 예약한 한국인 여행객은 4개월 이상 미리 예약한 이들보다 평균 44% 저렴하게 호텔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4성급 호텔을 막바지에 예약한 경우에도 평균 36%의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났다.
체크인 요일에 따라서도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일정이 유연하다면 '목요일'에 체크인하는 것이 가장 저렴했다. 조사 결과 한국인 여행객들의 해외 숙박 기준 비용이 가장 낮게 집계된 요일은 목요일인 반면, 주말 시작인 토요일은 여전히 가장 비싼 요일로 꼽혔다.
연중 호텔 요금이 가장 크게 떨어지는 시기는 '3월 둘째 주'와 '2월'로 분석됐으며, 반대로 가을 여행 수요와 연휴가 겹치는 '10월 초'가 연중 최고가로 치솟는 것으로 파악됐다.
(호텔스닷컴 제공)
5성급 업그레이드, 국내선 113% 뛰지만 해외선 39%면 'OK'
국내에서는 다소 부담스러운 5성급 호텔 업그레이드도 해외에서는 훌륭한 '가성비' 선택지가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스닷컴 자료에 따르면, 해외 숙소 예약 시 4성급에서 5성급으로 업그레이드할 때 추가되는 비용은 평균 39%에 불과했다. 반면 국내 호텔의 경우 동일한 업그레이드에 무려 113%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돼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실제로 1박당 38만 원 이하로 5성급 숙박이 가능한 이른바 '가성비 럭셔리' 여행지는 대부분 동남아시아가 차지했다.
1박 평균 기준 베트남 냐짱(나트랑)(19만 9000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24만 2000원), 필리핀 마닐라(24만 9000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26만 4000원), 태국 방콕(27만 6000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전년 대비 평균 일일 숙박 요금(ADR) 하락 폭이 가장 컸던 여행지는 일본 가고시마(-20%), 미국 라스베이거스(-15%), 베트남 다낭(-10%) 순으로 집계됐다.
Z세대의 럭셔리 기준…"별 5개보단 뷰 맛집 4성급"
숙소의 등급(성급)에만 의존하던 기존의 럭셔리 기준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설문조사 결과, Z세대 여행객들은 5성급 호텔(18%)보다 4성급 숙소(37%)를 두 배 이상 자주 선택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들은 프리미엄 숙소의 조건으로 성급 자체보다는 '뛰어난 전망(39%)', '넓은 객실(31%)', '룸서비스(30%)', '첨단 편의시설(30%)' 등 실제 투숙 경험과 직결되는 요소를 더 중요하게 평가했다.
라비니아 라자람 익스피디아 그룹 아시아 지역 PR 총괄은 해당 자료를 통해 "올여름 유류비 등 여행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한국인 여행객들은 막바지 예약이나 목요일 체크인, 합리적인 5성급 여행지 선택 등을 통해 전략적으로 가격 대비 높은 가치를 누리고 있다"며 "이제는 어디로 떠나느냐만큼 '어떻게 예약하느냐'가 중요해졌다"고 분석했다.
seulbi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