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회장 승부수…美 초고압차단기 생산기지 구축

경제

이데일리,

2026년 6월 14일, 오전 10:27

미국 테네시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 전경.(사진=효성중공업.)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효성중공업이 미국 현지 초고압차단기 생산기지 구축에 나선다.

효성중공업은 북미 에너지인프라 솔루션 선도 기업 콴타의 자회사와 GCB와 합작법인(HYOSUNG HICO BREAKER, LLC)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합작법인은 오는 10월부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소재한 콴타의 캐논스버그 공장에서 72.5kV부터 800kV까지 초고압차단기 생산에 돌입한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미국내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의 확대, 노후 전력망 현대화가 맞물려 확대되는 전력기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다. 제품을 적기에 공급해 미국 시장 내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프로젝트다. 지난 3월 미 현지에서 콴타의 CEO 및 주요 경영진과 만나 최종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한다.

조 회장은 “양사는 이미 차단기·변전소 설비 공급부터 송전·재생에너지 연계 사업까지 협력을 이어오며 두터운 파트너십을 쌓아왔다”며 “AI 산업의 폭발적 성장으로 전력 인프라 고도화가 가장 필수적인 과제인 만큼 멤피스 공장을 포함한 당사 미국사업의 성공적인 현지화 운영 노하우와 이번 합작법인의 시너지를 이끌어내 미국 전력시장의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효성중공업은 국내 전력기기 업체 중 최초로 글로벌 최대 전력시장인 미국에 변압기와 차단기 생산능력을 모두 갖추게 됐다. 효성과 콴타는 이번 초고압차단기 합작법인 설립 이후에도, 직류솔루션, 데이터센터 등 보다 광범위한 영역에서 협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효성중공업은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에 투자를 집중하며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공장 인수부터 현재 진행중인 증설까지 총 3억 달러(약 4400억원)를 투입했다. 현재 진행중인 증설이 완료되면 미국 내 최대 수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효성중공업은 전 세계적인 AI 열풍을 맞아 사업 역량을 공격적으로 키우고 있다. 국내 최초로 200MW(메가와트)급 전압형 HVDC를 독자 개발했으며, 2027년 경남 창원에 3300억원을 투입해 국내 최대 규모의 HVDC 변압기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사진=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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