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1분기 실질 GDP 성장률도 1.8%를 기록했다. 2020년 3분기(2.3%) 이후 5년 6개월(22개 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면서 지난해 실질 1.1%, 명목 4.4%에 그쳤던 성장률은 올해 크게 반등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일부 해외 투자은행(IB)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3%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시하고 있다.
국민소득 지표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1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 분기보다 11.0% 늘어 GDP와 마찬가지로 50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실질 GNI 증가율은 9.2%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문제는 고용이다. 성장률 지표는 빠르게 개선되고 있지만, 고용시장의 활력은 오히려 둔화하고 있다.
5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4만명 감소했다. 12·3 비상계엄 여파로 경기가 위축됐던 2024년 12월(-5만 2000명) 이후 17개월 만의 감소 전환이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 3월까지 두 달 연속 20만명대를 유지했지만, 4월 7만 4000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지난달에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올해 1~5월 취업자 수는 월평균 약 11만 6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월평균 증가 폭이 18만 1000명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고용 증가세가 뚜렷하게 약해진 셈이다.
고용지표 전반도 부진했다. 5월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1%포인트 올랐다. 고용률은 4월 0.2%포인트 하락한 데 이어 5월에는 0.5%포인트 떨어졌다. 지난달 고용률 하락 폭은 팬데믹 영향을 받던 2021년 2월(-1.4%포인트) 이후 5년 3개월 만에 가장 컸다.
제조업 고용 부진도 부담이다. 5월 제조업 취업자는 14만명 감소했다. 반도체가 성장을 이끌고 있지만, 반도체 업종 취업자는 전체 제조업 취업자의 4% 수준에 불과해 성장 효과가 고용시장 전반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청년층의 고용 한파가 두드러진다.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와 수시 채용 확대 흐름 속에서 20대 취업자는 43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달 15~29세 청년 고용률은 43.8%로, 1년 전보다 2.4%포인트 급락했다. 하락 폭은 2021년 1월(-2.9%포인트) 이후 5년 4개월 만에 가장 컸다.
5월 기준 청년 고용률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인 2020년 5월(42.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5월 청년 고용률은 2021년 44.4%, 2022년 47.8%까지 올랐지만 이후 2023년 47.6%, 2024년 46.9%, 2025년 46.2%로 하락세를 이어갔고, 올해는 하락 폭이 더 커졌다.
정부도 청년 고용 악화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12일 비상경제본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중동전쟁에 따른 물가·공급망 부담과 환율·금융시장 변동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5월 취업자 수가 감소 전환하는 등 고용 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청년 고용 상황 개선에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두고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물가와 고용 등에 각별한 경각심을 유지하면서 중동전쟁 영향을 최소화하고 민생 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