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회장, 초고압차단기로 美 전력시장 승부수

경제

뉴스1,

2026년 6월 14일, 오전 10:33

미국 전력망에 설치된 효성중공업 초고압차단기.(효성제공)


조현준 효성(004800)그룹 회장이 미국에 초고압차단기 생산기지를 구축하며 현지 전력시장에 다시 한번 승부수를 던진다.

효성중공업은 자회사 효성 하이코(Hyosung HICO)가 북미 에너지인프라 설루션 선도 기업 콴타(Quanta Services, Inc.)의 자회사와 GCB(Gas Circuit Breaker) 합작법인 'HYOSUNG HICO BREAKER, LLC'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7월에 설립되는 합작법인은 10월부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소재한 콴타의 캐논스버그 공장에서 72.5kV부터 800kV까지 초고압차단기 생산에 돌입한다.

美 현지 첫 초고압차단기 생산기지 설립…국내 전력기기 업체 최초

양사는 합작법인을 통해 현지 고객의 '적기 공급과 높은 품질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킴으로써 미국시장 내 공급망 우위를 점할 계획이다.

합작 파트너의 모회사 콴타는 미국 최대 전력·에너지 인프라 EPC(설계·조달·시공) 전문 기업이다. 유틸리티, 발전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데이터센터와 같은 대규모 전력수요 시설, 통신 및 에너지 시장 전반에 걸쳐 미국 전역에서 폭넓은 인프라 설루션 사업 기반과 강력한 고객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콴타는 북미 최대 규모의 숙련 기능인력 고용 기업이기도 하다.

효성중공업은 국내 전력기기 업체 중 최초로 글로벌 최대 전력시장인 미국에 변압기와 차단기 생산능력을 모두 갖추게 됐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효성그룹제공)


조현준 회장, 직접 콴타 경영진 만나 합작사 설립 끌어내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조현준 회장이 지난 3월 미 현지에서 콴타의 CEO 및 주요 경영진과 만나 최종 합의를 끌어낸 결과다.

조 회장은 지난해부터 미국 전력시장 확대를 위해 미국 인프라 설루션 1위 기업인 콴타와의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판단, 초고압 차단기뿐만 아니라 직류설루션 등 고도화된 전력 설루션에 대한 협력을 추진해 왔다.

조 회장은 "AI 산업의 폭발적 성장으로 전력 인프라 고도화가 가장 필수적인 과제인 만큼 멤피스 공장을 포함한 당사 미국 사업의 성공적인 현지화 운영 노하우와 이번 합작법인의 시너지를 끌어내 미국 전력시장의 '토털 설루션 프로바이더'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향후 직류설루션, 데이터센터 등 보다 광범위한 영역에서 협력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

미국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은 효성중공업의 현지 시장 공략의 첨병으로 자리 잡았다. 공장 인수부터 현재 진행 중인 증설까지 총 3억 달러(약 4400억 원)를 투자하며 육성했다. 현재 진행 중인 증설이 완료되면 미국 내 최대 수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앞서 효성중공업은 조현준 회장의 진두지휘로 미국 전력시장서 창사 이래 최대 수주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유력 송전망 운영사와 7870억 원 규모의 765kV 초고압변압기, 리액터 등 전력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

효성중공업은 50여년간 전 세계 40여 개국에 차단기를 공급하며 글로벌 주요 차단기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 전력기기 회사 최초로 차단기 누적 생산 10조 원을 돌파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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