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정철 한경협 연구총괄대표 겸 한국경제연구원장(사진)은 최근 미국 뉴욕 MSCI 본사를 방문해 크리스틴 베르그 미주 인덱스 총괄 등 MSCI 임원진과 간담회를 했다. 오는 23일(현지시간) MSCI의 연례 시장 분류 리뷰 공개 일정에 앞서 한국 증시의 선진시장 편입을 건의하기 위해서다.
정철 연구총괄대표는 “정부의 시장접근성 개선 조치가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한국 증시의 선진시장 관찰대상국 편입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MSCI 간담회에서 선진시장 편입 당위성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전했다.
한경협은 건의서를 통해 한국 증시가 시장 규모 측면에서 이미 선진시장 기준에 부합한다는 점을 첫 근거로 제시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국 증권시장인 한국거래소의 시총은 6월 초 기준 5조420억달러로 세계 6위 수준이다. MSCI 선진시장에 속해 있는 캐나다, 영국, 프랑스 등을 이미 제쳤다.
한경협은 한국이 시장 접근성 제고 과제를 적극 이행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경협 관계자는 “한국 정부가 외환시장 접근성 확대 등을 통해 그동안 MSCI가 제기한 우려들을 상당 부분 해소하고 있다”며 “올해는 MSCI가 선진시장 편입을 공식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적기”라고 했다. MSCI는 그간 한국 시장에 대해 기업 정보의 영문 공시가 충분하지 않고, 배당액 확정 전에 배당 받을 주주가 먼저 결정되는 관행으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가 투자 결정을 할 때 사전에 핵심 정보를 충분히 확인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언급해 왔다.
MSCI는 아울러 한국이 외국인 투자자 사전 등록제도(IRC) 폐지, 장외거래 심사 제도 완화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한 점은 긍정 평가하면서도, 시행 초기인 만큼 외국인 투자자의 실제 거래 경직성은 아직 충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는 사전등록제 폐지 이후 외국인 투자자의 계좌 개설이 빠르게 증가하는 등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했다. 또 장외거래 시 사전심사의 예외인 사후신고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외국인 투자자의 시간·비용 부담을 완화해 나가고 있다.
한경협 측은 “한국 정부는 그동안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왔다”며 “로드맵을 차질 없이 이행할 경우 외국인 투자자의 시장 접근성이 실질적으로 개선되고 MSCI 선진지수 편입을 위한 제도적인 기반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