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없이 빠르게"…국민참여성장펀드 '2차분' 6000억 3분기 출격

경제

뉴스1,

2026년 6월 14일, 오후 12:00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운용사 간담회를 개최했다. 2026.06.12 / 사진제공=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가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국민참여성장펀드) 2차분을 3분기 중 6000억 원 규모로 출시한다. 1차 펀드와 동일한 규모로 올해 배정된 국민성장펀드 예산 일부를 당겨 쓰는 방식으로 추가경정예산(추경) 없이도 신속하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14일 금융위에 따르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 12일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운용사 간담회에서 이같은 2차 펀드 출시 계획을 밝혔다. 지난달 22일 판매를 시작한 1차 펀드가 출시 5영업일 만에 6000억 원 전액 소진되며 흥행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2차 펀드는 1차와 마찬가지로 재정이 1200억 원(국민모집금액의 20%)을 후순위로 출자하는 구조다. 필요한 예산은 올해 배정된 국민성장펀드 예산 내에서 조정해 충당한다. 구체적으로는 국민성장펀드 직접투자 부문 예산 1500억 원 중 400억 원, 인프라투융자 부문 예산 4000억 원 중 800억 원을 활용할 예정이다.

신속한 출시를 위해 재정모펀드 운용사와 공모펀드 운용사(3곳)는 1차와 동일하게 증액 방식으로 유지하되 실제 투자운용을 담당하는 자펀드 운용사 10곳은 새롭게 선정하는 절차를 거친다.

나혜영 금융위 국민성장펀드추진단 국민지역참여지원 과장은 "국민성장펀드 예산 일부를 국민참여성장펀드 쪽으로 가져와서 쓰는 방식으로 추경 없이도 신속하게 추진하려 한다"며 "내년에도 당연히 출시할 것이고 당초 5년 계획을 유지하되 규모는 시장 상황을 보며 조정을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성장펀드의 직접투자와 인프라투융자 부문 예산은 추후 추경을 통해 보충할 예정이다.

서민 물량 배정과 온라인 판매 비중 등 구체적인 판매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금융위는 1차 펀드 판매실적을 토대로 은행·증권사 등 판매사 의견수렴을 거쳐 국민 편의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1차 판매 당시 은행권 물량은 빠르게 소진된 반면 잔여 물량이 증권사로 몰리면서, 증권사 거래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 투자자들은 접근 자체가 쉽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은행·증권사 간 물량 배정 기준이 1차와 달라질지 주목된다. 나 과장은 "국민 편의성을 중심으로 두려 한다"면서도 "은행과 증권사 물량 배정 문제는 공모펀드 운영사에서 결정하는 것이라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자펀드 운용사의 책임 운용을 유도하고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논의됐다.

금융위는 당초 자펀드 운용사가 결성 금액의 1% 이상을 후순위로 출자하도록 의무화했으며 6%를 초과해 출자할 경우 자펀드 선정 심사 시 가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실제 1차 펀드에서는 자펀드별로 1~5%의 후순위 출자가 이뤄졌다.

성과보수 지급과 관련해서는 펀드 만기인 5년간 누적 수익률 30%를 기준 수익률로 설정하고 이를 초과하는 수익에 대해 선순위(국민)와 후순위(재정·운용사)가 6대 4로 나누는 구조로 설계했다. 후순위 내에서는 재정과 운용사가 7대 3으로 배분해, 결과적으로 운용사는 초과 수익의 12%를 가져가게 된다.

금융위는 이외에도 우수 실적 자펀드 운용사에 대한 시상 제도 도입, 후속 정책펀드 선정 시 우대 트랙 신설, 자펀드별 수익률 공시 확대 등 운용사 간 경쟁을 유도하기 위한 추가 인센티브 방안을 마련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운용사 간담회를 개최했다. 2026.06.12 / 사진제공=금융위원회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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