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적성장' 시기맞은 K뷰티…'메가히트작' 육성에 집중"

경제

이데일리,

2026년 6월 14일, 오후 01:40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화장품(K뷰티)은 가성비와 빠른 유행 중심의 ‘양적 성장’에서 브랜드의 독창성과 가치를 증명하는 ‘질적 성장’ 시기를 맞았습니다. 위시컴퍼니도 올해 미국 올리브영 입점 등을 통해 글로벌 메가히트 제품을 만드는 데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입니다.”



박성호 위시컴퍼니 대표(오른쪽)과 최정호 브랜드유닛 수석매니저가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위시컴퍼니)
최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만난 박성호 위시컴퍼니 대표는 “과거엔 스테디셀러 여러 개를 만드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월 수십만개, 연간 1000만개 수준으로 팔리는 이른바 글로벌 메가히트 상품을 육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위시컴퍼니는 2010년 박성호 대표가 설립한 뷰티 업체다. 스킨케어 브랜드 ‘클레어스’와 ‘바이위시트렌드’, 웰니스 브랜드 ‘마인드눅’ 등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 921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고, 현재 80여개국 1000여개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해외 매출 비중은 약 80%다.

위시컴퍼니는 초창기부터 기존 K뷰티 업체들과 고객 접근 방식을 달리했던 곳이다. 현재 유튜브 ‘위시트렌드TV’(181만명) 등 다수 채널를 통해 구독자 88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제일모직, 닐슨 출신의 박 대표는 사업 초창기부터 해외를 염두에 둔 콘텐츠 커머스에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는 “해외 컨설팅 프로젝트들을 통해 K뷰티의 확장 가능성을 봤다”며 “마케팅 트렌드도 점차 소셜미디어로 움직이고 있는터라 사업 초창기부터 해외를 타깃으로 한 유튜브 콘텐츠에 많은 투자를 했고 일부 성과를 거뒀다”고 했다.

사진=위시컴퍼니
디어클레어스는 민감성 피부를 위한 스킨케어, 바이위시트렌드는 고기능성 스킨케어를 표방한다. 올해 가장 기대를 걸고 있는 건 해당 두 브랜드의 미국 시장 확장이다. 올리브영 미국 1호점(페서디나점)에 입점하는 △프레쉴리 쥬스드 비타민 드롭(디어클레어스) △미드나잇 블루 유스 액티베이팅 드롭 △포어 스무딩 바쿠치올 세럼(바이위시트렌드) 등 3종이 선봉장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비타민 드롭은 누적 400만명을 돌파한 톤업·브라이트닝 세럼, 블루드롭은 100만병 이상 판매된 진정·슬로우에이징 앰플이다. 포어 스무딘 바쿠치올 세럼은 모공·안티에이징 세럼으로, 미국 올리브영 매장을 통해 현지 소비자 접점 확대가 기대된다.

박 대표는 “올리브영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뷰티 유통사인 만큼 그 안에서 함께 하는 것자체가 소비자 접점 확대의 일환”이라며 “올리브영을 넘어 미국의 다양한 오프라인 유통채널들과도 입점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께 인터뷰에 참여한 최정호 위시컴퍼니 브랜드유닛 수석매니저는 “사실 미국에서 잘 되면 다른 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는 만큼 이 흐름을 뚜렷하게 가져가는 사례를 만들고 싶다”며 “미국이란 특정 시장에서 잘 되는 것도 있지만 이를 확산시키는 흐름을 만들자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위시컴퍼니는 소비자들과 인플루언서들로부터 직접 대면으로 만나 피드백도 받고 있다. 소비자들이 적어놓은 개선 사항들. (사진=위시컴퍼니)
박 대표는 현재 글로벌 시장을 호령 중인 K뷰티가 향후에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소비자 트렌드를 쫓는 속도, 관련 뷰티 인프라 등이 한국 만큼 잘 갖춰진 곳이 없다”며 “트렌드 주기는 점차 빨라지겠지만 현재 글로벌 전역에서 트래픽을 만들어내는 K뷰티는 한동안 더 우상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K뷰티는 단순히 좋은 성분을 싸게 판다는 개념을 넘어 ‘어떤 가치관으로 누굴 대변하는지’에 대한 스토리텔링 경쟁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위시컴퍼니도 뷰티란 단일 카테고리를 넘어 소비자 루틴, 식문화, 멘털 관리를 아우르는 ‘웰니스’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 수석도 “향후 K뷰티에서도 다양한 소비자에 맞는 세분화된 제품을 제시할 수 있는 브랜드들이 높은 가치를 받을 것”이라며 “뷰티는 피부 형태, 나이 등으로 엄청 세분화할 수 있는 카테고리여서 틈새마다 기회가 있기 때문에 이를 잘 대응할 수 있는 브랜드가 더 위로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위시컴퍼니의 올해 최우선 목표는 미국 시장 공략과 글로벌 메가히트 상품 육성이다. 박 대표가 연초 직원들 대상 타운홀미팅에서도 거듭 강조했던 내용들이다. 그는 “주력 제품 블루드롭은 최근 올리브영 1위는 물론, 미국, 동남아, 일본 등에서도 반응이 오고 있다”며 “월간 수십만개를 판매할 수 있는 대표 브랜드를 육성하고 키우는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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