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동차연맹(FIA) 주최 제94회 WEC의 ‘르망 24시’가 13일 오후부터 14일 오후(현지시간)까지 이틀간 프랑스 서부 르망 사르트 서킷에서 열렸다.
14일(현지시간) 새벽 프랑스 르망 사르트 서킷에서 열린 '르망 24'시 대회에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GMR-001' 차량이 역주하고 있다. (사진=AP)
한글로 ‘마그마’ 리버리(도색·스폰서 로고·그래픽 패턴 등 레이스카에 적용되는 고유의 외관 디자인)를 입힌 하이퍼카 ‘GMR-001’ 19호차는 이날 18개 참가 차량 중 13위 기록으로 완주했다. 리타이어드(Retired·중도 포기) 차량 4대를 제외하면 애스턴마틴 009호차보다 한 단계 위의 순위다.
함께 출전한 GMR-001 17호차는 경기 시작 17시간가량 경과 후 서킷 가장자리의 연석을 밟은 뒤 서스펜션 고장으로 중도 포기했다. 특별한 문제 없이 4위와 10위 사이를 오가며 레이스를 이어갔던 터라 아쉬움을 더했다. 이번 대회에선 17호차를 비롯해 페라리 50호차, BMW 18호차, 캐딜락 38호차 등 총 4대가 중도에 레이스를 접었다.
혼자 남은 19호차의 도전도 만만치 않았다. 19호차는 14일 오전 5시(현지시간) 주행 중 잠시 멈췄고, 전기 계통 문제로 피트(정비 구역)에서 약 70초를 더 사용했다. 이후에도 추가 문제가 발생하면서 제네시스 팀의 출전 차량 두 대 모두 중도 포기하는 게 아니냐는 불안이 고조됐다.
19호차는 지난달 벨기에 스파-프랑코샹 서킷에서 열린 WEC 2차전 ‘스파 6시간’에서 초반 기계적 문제로 30분간 수리를 받았고, 중반에는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잠시 멈추기도 했다.
13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르망 사르트 서킷에서 개막한 '르망 24'시 대회에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GMR-001' 차량(앞줄 왼쪽에서 세번째 주황색)이 역주하고 있다. (사진=AP)
GMR-001의 완주로 제네시스는 한국 모터스포츠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마그마 레이싱은 앞서 4월 열린 WEC 시즌 2라운드 이탈리아 ‘이몰라(Imola) 6시간 레이스’ 하이퍼카 부문에 처음 출전해 완주에 성공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제네시스는 2024년 말 모터스포츠 프로그램을 공식 출범한 뒤 올해 WEC 하이퍼카 클래스에 첫 합류했다.
지난달 ‘스파 6시간’에서는 17호차가 8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사상 첫 포인트 획득에 성공했다. 당시 19호차도 13위로 완주했다.
4일(현지시간) 새벽 프랑스 르망 사르트 서킷에서 열리고 있는 '르망 24'시 대회에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GMR-001' 19호 차량이 '피트 인(Pit-in)' 후 차량을 정비하는 모습(사진=제네시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14일(현지시간) 현지에서 미디어들과 만나 “르망 24를 완주하기 위해서는 품질, 안정성, 내구성, 신뢰성 등 모든 것들이 결합돼야 한다”며 “이 하나의 레이스에 모든 걸 걸겠다는 게 아니라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더 나아질 수 있는지를 타진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WEC 르망 24시 대회의 우승은 토요타 7호차가 차지했다. BMW 20호차가 2위에, 토요타 8호차가 3위에 올랐다. WEC 다음 대회는 7월 12일 브라질에서 열리는 ‘상파울루 6시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