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가 올해 8876억원 규모의 장기연체채권을 소각·감면하고 향후 5년간 15조 3000억원 규모의 포용금융을 공급하기로 했다.(사진=연합뉴스)
농협은 NH농협은행·NH투자증권·NH농협캐피탈·NH저축은행 등 NH농협금융그룹 계열사와 전국 농축협, 농협자산관리가 참여하는 범농협 지원체계를 구축해 취약계층의 경제적 재기와 금융 접근성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올해 장기연체채권 6870억원을 소각한다. 이를 통해 약 6만 4000명의 채무 부담을 덜고 신용회복을 지원할 예정이다. 소각 규모는 농협은행 2870억원, 농축협 상호금융 1500억원, 농협자산관리 2500억원이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1785억원 규모의 채권을 소각했으며 연말까지 5085억원을 추가 정리할 계획이다.
또 고령자와 기초생활수급자 등 사회적 배려계층이 보유한 3년 이상 연체채권을 대상으로 총 2006억원 규모의 원금과 이자를 감면한다. 원금은 최대 90%까지 감면하고 미수이자는 전액 면제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오는 7월부터 1년간 운영되며 약 2만 6000명이 금융 부담을 덜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은 향후 5년간 총 15조 3000억원 규모의 포용금융 지원도 추진한다. 농협금융 계열사를 중심으로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상 대출에 8조 5000억원, 서민·취약계층 금융지원에 6조 8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농업인을 위한 금융 지원도 확대한다. 전국 1109개 농축협은 지난 3월 출시한 2%대 저금리 상품인 ‘농심천심 희망대출’을 판매 중이다. 청년농업인과 농업인의 자금 부담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고령층과 장애인 등 금융취약계층의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지역 농축협에 ‘포용금융 동행창구’도 운영한다. 농협은 이동 지원과 정보 접근성 개선, 디지털 금융 서비스 확대 등을 위해 최대 1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서민과 청년을 위한 금융상품도 선보인다. NH농협은행은 신용회복 절차를 밟고 있는 고객에게 최대 100만원의 재기 자금을 지원하는 ‘신용회복 파트너론’을 운영하고 있다. 이달 중에는 지방으로 이주하는 청년의 생활비와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는 ‘NH청년 지역리턴대출’도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대안신용평가시스템을 활용해 2금융권 이용 고객의 1금융권 이동을 지원하는 금융지원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자 부담 완화와 신용도 개선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장기연체채권 소각과 감면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에게 재기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포용금융 실천”이라며 “앞으로도 범농협 차원의 금융 지원을 확대해 공익적 역할과 사회적 책임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