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비행기 뜬다…韓中 '하늘길 배터리 경쟁' 속도전

경제

이데일리,

2026년 6월 15일, 오후 03:40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중국을 중심으로 미래 모빌리티인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에 속도를 내면서, UAM의 성능을 좌우하는 차세대 배터리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계도 리튬황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 등 기술 개발을 통해 차세대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된 중국 오토플라이트의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V2000CG.(사진=CATL)
15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항공 스타트업 오토플라이트는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항공기에 대한 해외 형식 인증서(VTC) 검증을 처음으로 획득했다. 오토플라이트는 세계 1위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TL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아 eVTOL 항공기를 개발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인증을 받은 항공기 역시 CATL의 배터리를 탑재했다.

UAM은 장거리 중심 고속 운송 방식을 넘어 도시 내, 도시 간 발생하는 이동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교통 수단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수많은 섬으로 이뤄진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물류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의 경우 UAM을 비롯해 낮은 고도에서 이뤄지는 비행 기반 산업인 ‘저공 경제’를 국가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CATL 역시 전기차를 넘어 UAM용 배터리에 투자를 하며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배터리 업계 역시 UAM을 차세대 먹거리로 점찍고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eVTOL은 일반 전기차와 다르게 고도 변화와 기온 편차 등 변수에 대응하고, 극한 조건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한다. 이에 eVTOL에 탑재되는 배터리 역시 가벼우면서도 높은 출력과 에너지 밀도를 갖춰야 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리튬이온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고 무게는 가벼운 리튬황배터리와 함께 외부 충격이나 고온 환경에서도 안전성이 높은 전고체배터리를 차세대 UAM 배터리용으로 개발하고 있다. 리튬황배터리 분야에서는 카이스트(KAIST)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상용화 난제를 해결하기도 했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를 앞세워 로봇을 비롯해 UAM 분야를 공략하고 있다. 삼성SDI는 국내 배터리 3사 가운데 가장 빠른 전고체 배터리 양산 로드맵을 제시했다. 현재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운영 중이며, 내년부터 본격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배터리 업계가 로봇과 UAM 등 새로운 수요처에 대응한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한창인 상황”이라며 “시장 선점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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