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캐나다 해군 연합협력훈련 참가를 위해 지난 3월 25일 진해군항을 출항한 해군 3000톤급 잠수함 1번함 도산안창호함(SS-Ⅲ)이 미국 괌을 거쳐 지난 5월 4일(한국시간) 군수적재를 위해 하와이 진주만-히캄 합동기지에 입항해 있다. (사진=해군)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이 경쟁 중인 CPSP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가 이달 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CPSP는 캐나다 해군이 최대 12척의 잠수함을 도입하는 사업으로, 전체 약 60조 원 규모다.
한화오션은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한 현지 산업협력 확대 차원에서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카드를 꺼내들었다. 회사는 최근 캐나다 광물기업 프론티어리튬과 리튬 공급망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온타리오주에서 추진 중인 리튬 광산·정제 사업을 기반으로 배터리급 리튬 제품 공급과 전략적 투자, 프로젝트 금융 지원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향후 장기 공급계약 체결 가능성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프론티어리튬은 이번 협약을 발표하며 한화의 CPSP 참여 사실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캐나다 산업 참여 확대와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 장기 공급망 협력 차원에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잠수함 사업을 넘어 배터리 소재와 핵심광물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하며 캐나다 정부에 산업적 기여도를 강조하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HD현대는 현지 연구개발 협력 강화에 나섰다. HD현대는 최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UBC)과 첨단 디지털·인공지능(AI) 기반 선박 설계 및 자율운항 시스템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디지털 트윈 기반 시뮬레이션과 자율운항 기술, 차세대 함정 구조 개발 등을 공동 연구하기로 했다. 잠수함과 무인함정 연구개발은 물론 친환경 첨단소재 개발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HD현대오일뱅크는 캐나다산 원유 도입 확대 계획을 공개했고, HD건설기계도 현지 인프라 구축 사업 협력 의사를 밝히는 등 그룹 차원의 캐나다 협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도 수주 지원에 힘을 보태고 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최근 캐나다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잠수함 사업과 연계한 31억 캐나다달러(약 3조4000억원) 규모의 수소 모빌리티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비버’(Project Beaver)를 공개했다. 해당 사업은 현대자동차의 수소트럭 기술을 기반으로 액화수소 플랜트와 수소충전소, 수소차 생산시설 등을 구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캐나다 현지에 수소 생태계를 조성하고 약 9000개의 일자리도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캐나다 잠수함 사업은 단순한 함정 수출을 넘어 향후 북미 방산시장 진출과 글로벌 잠수함 수출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는 전략 사업”이라며 “결과 발표가 임박했지만 마지막까지 현지 투자와 산업협력 방안을 적극 발굴하며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