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종전에 코스피 5% 상승…'돌아온 외인' 1조 순매수[마감]

경제

이데일리,

2026년 6월 15일, 오후 04:21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를 타결한 가운데 코스피가 5%대 상승 마감하면서 8500선을 탈환했다.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1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422.36포인트(5.20%) 오른 8545.9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8500선 위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4일(종가 8639.41)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이날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95% 오른 8526.12에 출발해 장중 8603.48까지 오르며 8600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오전 9시6분을 기해 올해 14번째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가격이 기준가격 대비 5% 이상 상승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수급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118억원, 5455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은 홀로 1조4943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차익 실현에 나섰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122억원 매수 우위다.

이로써 외국인은 지난 달 7일 이후 24거래일간 이어진 최장 기간 순매도 기록을 끊고 전거래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가 2거래일 연속 대량 순매수하며 시장 상승을 견인했다”며 “순매수 업종은 역시 그간 비중 축소했던 대형주, 반도체 중심”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스페이스X 수급 이동 이벤트 종료, 지정학적 갈등 완화 및 원·달러 환율 변동성 완화가 복합적으로 외국인 복귀를 야기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주 시장 하방압력으로 작동했던 유가 상승 및 경제지표(고용, 물가)로 인한 금리 인상 우려는 현재 상황대로 무리없이 타결된다면 5월을 정점으로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후 외국인 복귀 지속 여부를 확인해야 하겠으나 7월 초 삼성전자 잠정 실적으로 시작될 2분기 실적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강세 마감했다. 유통과 전기·가스가 8%대 상승 마감했고, 뒤이어 보험, 운송·창고, 전기·전자, 제조, 운송장비·부품, 금속, 금융, 기계·장비, 화학, 부동산, 종이·목재, 제약, 비금속, IT서비스 등 대부분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약세 마감한 업종은 건설, 섬유·의류, 오락·문화 등에 그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전거래일 대비 1만4500원(4.50%) 오른 33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는 13만8000원(6.42%) 상승한 228만8000원으로 마감했다.

이 외에도 SK스퀘어(402340)(4.05%), 삼성전기(009150)(16.63%), 현대차(005380)(6.59%), LG에너지솔루션(373220)(5.14%), 삼성생명(032830)(9.73%), 삼성물산(028260)(14.58%), HD현대중공업(329180)(9.85%), 두산에너빌리티(034020)(7.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86%) 등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거래량은 5억 1025만주, 거래대금 38조 557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개를 비롯해 676개 종목이 올랐고, 207개 종목은 내렸다. 35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됐으며 하한가는 없었다.

이날 미국과 이란의 종전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평화 협상 타결을 공식화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의 합의가 이제 완료됐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무료 통항 재개를 전면 승인하며 이와 동시에 미 해군의 해상 봉쇄를 즉각 해제할 것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이란 측도 종전 협상 양해각서 초안이 최종 확정됐으며 공식 서명식은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지난 2월 28일 시작된 전쟁이 106일 만에 종전 합의에 도달한 것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시장은 전 거래일 대비 4.98포인트(0.48%) 오른 1034.03에 마쳤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6165억원, 2162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홀로 8064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알테오젠(196170)(3.56%), 에코프로비엠(247540)(9.71%), 에코프로(086520)(7.17%),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5.77%), 코오롱티슈진(950160)(2.14%), HPSP(403870)(16.78%)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지난주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3.51포인트(0.70%) 오른 5만1202.2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37.16포인트(0.50%) 오른 7431.4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79.18포인트(0.31%) 오른 2만5888.84에 각각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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