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중동 전쟁 종전 양해각서(MOU) 합의 소식이 전해진 15일 서울시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6.6.15 © 뉴스1 박정호 기자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타결 기대감에 외국인 투자자가 이틀 연속 순매수에 나서면서 코스피가 8500선을 회복했다. 장 초반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올해 누적 사이드카 횟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같은 수준까지 늘어났다.
1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22.36포인트(5.20%) 오른 8545.98에 거래를 마쳤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9824억 원, 기관이 5500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1조 4954억 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12일 코스피 시장에서 2조 1000억 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25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로 전환한 데 이어 이날도 1조 원에 가까운 자금을 사들였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양국은 107일간 이어진 분쟁을 중단하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인은 현물과 선물을 동반 순매수하며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에 따른 위험선호(Risk-On) 심리가 강화하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선물은 80달러 수준까지 하락 안정화됐고, 미국채 2년물·10년물 금리는 각각 4.03%, 4.43%로 하락 반전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 6분에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5% 이상 오르면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 사이드카 발동 횟수는 이날까지 총 26회(매수 14회·매도 12회)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연간 기록과 동일한 수준이다. 2008년 이후 가장 많은 사이드카가 발동됐던 해는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7회)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아직 상반기가 채 지나지 않은 6월 중순 시점에서 이미 과거 금융위기 당시의 연간 기록에 도달했다"며 "최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극도로 확대됐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전기(009150) 16.63%, 삼성물산(028260) 14.58%, HD현대중공업(329180) 9.85%, 삼성생명(032830) 9.73%, 현대차(005380) 6.59%, SK하이닉스(000660) 6.42%, LG에너지솔루션(373220) 5.13%, 삼성전자(005930) 4.5%, 삼성전자우(005935) 4.35%, SK스퀘어(402340) 4.05% 등은 상승했다.
©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4.98포인트(0.48%) 오른 1034.03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2163억 원, 6166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8166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는 반도체 소부장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제한됐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HPSP(403870) 16.78%, 에코프로비엠(247540) 9.71%, 에코프로(086520) 7.17%,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5.77%, 알테오젠(196170) 3.56%, 코오롱티슈진(950160) 2.14% 등은 상승했다. 이오테크닉스(039030) -13.24%, 리노공업(058470) -7.37%, 원익IPS(240810) -4.8%, 주성엔지니어링(036930) -2.6% 등은 하락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주간종가 대비 8.7원 내린 1511.1원을 기록했다.
현재 미국 나스닥100 지수 선물은 1.99%, S&P500 지수선물은 1.23% 상승세다.
eo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