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CCC’ 추락에 채권 개미 불안…내달 회사채 300억 만기[마켓인]

경제

이데일리,

2026년 6월 15일, 오후 05:22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JTBC의 유동화 차입금 일부가 상환 불이행되면서 신용등급이 ‘CCC’까지 내려앉았다. 당장 내달 3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가운데 채무불이행 사태가 발생하면서 개인 채권 투자자들의 원금 회수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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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본드웹에 따르면 JTBC는 내달 31일 300억원 규모의 회사채(제이티비씨36-2) 만기를 맞는다. 해당 회사채는 지난 2024년 8월 표면금리 8.1%로 발행됐다. 이외에도 JTBC는 2027년 1390억원, 2028년 93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앞서 NICE신용평가는 지난 12일 JTBC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B·부정적’에서 ‘CCC’로 하향 조정했다.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등급도 ‘A3’에서 ‘C’로 내렸다. JTBC가 미르제이차 56억원, 제일티비씨제이차 150억원 등 총 206억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 원리금을 제때 상환하지 못한 데 따른 조치다.

‘CCC’ 등급은 채무불이행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어 매우 투기적인 수준으로 평가될 때 부여된다. 사실상 신용위험이 급격히 커진 만큼 시장에서는 JTBC의 향후 회사채 상환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중앙그룹 계열사 회사채는 BBB급의 높은 금리와 대중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매수해온 리테일 채권 상품이다. 신용도 급락과 상환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JTBC 회사채를 보유한 투자자 A씨는 “월드컵 경기 중계를 보면서 JTBC가 당분간은 괜찮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때가 매도 기회였던 것 같다”며 “빠져나올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투자자 B씨는 “JTBC 상암 사옥 가치가 5500억원 규모라고 하니 최악의 경우에도 일부 회수는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전문가들은 중앙그룹 계열사들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등 차입금을 제때 상환하지 못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재무 상황이 지속적으로 악화한 데다 차입 규모도 상당해 유동성 부담이 과중하다는 설명이다.

한 증권사 크레딧 담당 임원은 “JTBC 등 중앙그룹 회사채는 개인투자자 중심의 리테일 종목인 만큼 하위 등급 리테일 채권 시장이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기관투자자 시장 전반으로 불안이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회사채 만기가 돌아왔을 때 실제 상환이 가능할지 불확실하다”며 “그룹 차원에서 사옥 매각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유동화 차입금 상환에 활용되지 못한 점을 보면 유동성이 상당히 빠듯한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자금 소요가 많은 만큼 줄이어 상환에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며 “다만 월드컵 중계 관련 광고 수익 등이 유입되면 일부 유동성 부담은 완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JTBC의 채무불이행 이후 그룹 차원의 유동성 대응 과정을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는 진단도 나온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중앙그룹 신용도도 하락하면서 그룹 전반의 자금조달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며 “부동산 자산 유동화 과정, SLL중앙 지분 매각 및 오너 일가 추가 출연 여부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시장금리 변동성 확대 속 BBB 등급 기업들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며 양극화가 심화될 전망”이라면서도 “중앙일보의 원화채권 및 단기자금 규모를 감안할 때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했다.

가격 급락 이후 저가 매수를 노리는 투자자들의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채권 가격이 급락하면 일부 개인투자자들이 반등을 기대하고 진입하려 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고, 무조건 구제된다는 보장도 없는 만큼 투자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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