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멱칼럼]中 자동차의 새로운 도전, 총력으로 극복해야

경제

이데일리,

2026년 6월 16일, 오전 06:11

[정만기 한국산업연합포럼 회장]중국 자동차 산업은 세계 최대 생산을 넘어 전동화, 인공지능(AI) 제조, 자율주행, 배터리 서비스, 에너지원 다변화 등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 2025년 중국의 자동차 생산·판매는 각각 3453만 대, 3440만 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 중 전기동력차 판매는 전체에서 47.9%를 차지했다. 수출도 709만 8000대로 세계 1위를 지켰고 연 매출 한화 40억원 이상 자동차 제조관련 기업은 2만 572개를 넘어섰다. 부품, 전장, 모터, 소프트웨어 등 생태계 전반이 매우 넓다는 뜻이다.

급성장 배경엔 정책 요인이 자리 잡고 있다. 중국은 2022년 신에너지차 중앙 구매보조금을 종료했지만 신에너지차 구매세 감면, 연구개발(R&D)비 100% 추가공제, 고신기술기업 법인세 15% 우대, 이중 크레디트 제도, 자율주행 시범도시, 차량-도로-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지방정부 R&D·실증 프로젝트 보조금 등을 통해 산업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대당 보조금은 축소했지만 기술개발, 세제, 인프라, 규제 실증, 생태계 조성 중심 지원은 확대 추세다.

기업의 혁신도 빠르다. 샤오미는 자동차 기업으로 진입해 베이징 전기차 공장에서 700대 이상 로봇을 활용하고 평균 76초마다 차량 한 대를 생산하는 첨단 자동화 공장을 구축했다. 자동차를 기계제품이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데이터가 결합된 소비자 전자제품처럼 개발·생산한다는 것이다. 메이디는 2016년 자동차, 물류, 항공, 의료 등 여러 산업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독일 인더스트리 4.0의 상징 기업인 쿠카(KUKA)를 인수해 기업들의 산업용 로봇과 자동화 시스템 구축 지원 역량을 확보했다. 메이디는 자회사 웰링(Welling)을 통해 전기차 열관리, 전동 컴프레서, 전자식조향장치(EPS) 모터 등 신에너지차 핵심 부품으로 진입함은 물론 중국 자동차 스마트공장 확산의 숨은 지원자로 나선 것이다.

지리자동차는 전기차 일변도에서 벗어나 메탄올 자동차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2024년 말 중국 내 메탄올 충전소는 519개, 2027년 목표는 4000개다. 장거리 물류, 한랭지, 상용차,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전기차를 보완한다는 것이다. 또한 2010년 볼보 승용차 지분 100%를 확보해 안전기술, 글로벌 브랜드, 플랫폼 개발 역량을 확보한 이후 볼보 기술과 중국 생산·시장 역량을 결합해 링크앤코(Lynk & Co), 지커(Zeekr), 폴스타(Polestar) 등으로 확장했다. 2017년 말레이시아 프로톤(Proton) 지분 49.9%, 영국 스포츠카 로터스(Lotus) 지분 51% 인수 등을 통해 세계진출을 늘리고 있다. 최근엔 르노코리아 지분도 확보하면서 한국 시장 진출기반도 구축했다.

포니AI(Pony.ai)는 상하이 등에서 레벨 4 이상의 무인 로보택시 상업 서비스를 시작했고 2025년 홍콩 상장 당시 누적 자율주행 주행거리 5500만km 이상과 7세대 로보택시 시스템 비용 절감을 달성했다. 니오(NIO)는 2026년 2월 누적 1억 회 배터리 스와프를 달성했고 전 세계 3790개 교환소와 중국 고속도로 1020개 교환소를 운영하면서 충전 대기 문제를 서비스 모델로 해결하고 있다.

장화이(JAC)·화웨이의 ‘마에스트로(Maextro) S800’은 올해 상반기 한화 1억 5000만원~2억 3000만원 수준의 고급 전기차로 2026년 4월 중국 70만 위안 이상 초고급 세단 시장에서 1142대 판매로 1위를 차지했고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는 2위로 밀렸다. 중국 브랜드가 벤츠 S클래스·마이바흐, 포르쉐 파나메라, BMW 7시리즈와 직접 경쟁해서 승리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국내외에서 중국과 직접 경쟁이 불가피하다. 노사 갈등 등 내부요인에 의한 에너지 낭비는 한가해 보인다. 노사와 주주 등 이해관계자간 협력 강화, 완성차와 협력사의 AI 스마트공장 급속 전환, 차량 운영체계(OS)·무섭 업데이트(OTA)·AI 콕핏·자율주행 데이터 확보, 배터리 다변화와 수소·메탄올 등 차량 에너지원 다변화 등 종합경쟁력을 높일 때다. 생산보조금 지원 등 정부도 우리 자동차 산업의 생태계 활성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 총력 경주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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