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편입 비중 보니…KODEX 25% vs TIGER 2.9% [ETF업&다운]

경제

뉴스1,

2026년 6월 16일, 오전 06:00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스페이스X 편입 경쟁에서 삼성자산운용이 초반 승기를 잡은 모양새다. 일반적으로 패시브 상장지수펀드(ETF)는 신규 상장 종목을 상장 후 2거래일(D+2) 지나 편입할 수 있지만 삼성자산운용은 사전에 특별 편입 절차를 마련해 상장 당일 스페이스X를 최대 비중으로 담았다.

16일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우주항공 ETF'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스페이스X 상장 직후 장내 매수를 통해 포트폴리오에 편입했다. 현재 스페이스X 비중은 25.08%로 국내 상장 ETF 가운데 가장 높다. 편입 금액도 약 1886억 원 규모로 최대 수준이다.

통상 패시브 ETF는 기초지수 구성 종목을 그대로 추종해야 하므로 운용역의 재량으로 신규 종목을 즉시 편입할 수 없다. 지수 산출기관이 정한 편입 규칙에 따라 상장 후 일정 기간이 지나야 지수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KODEX 미국우주항공 ETF는 사전에 공지한 지수 방법론에 따라 스페이스X 특별 편입 절차를 마련했다. 삼성자산운용은 내부 심의와 결의를 거쳐 스페이스X를 비롯한 유망 우주 기업 상장 시 상장 당일부터 최대 25%까지 편입할 수 있도록 했고, 실제로 상장 첫날 곧바로 비중을 채웠다.

반면 다른 패시브 ETF들은 통상적인 절차를 위해 상장 첫날 매수하지 않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우주테크 ETF'는 오는 16일(현지시간) 종가를 기준으로 스페이스X를 매수한 뒤 17일 ETF에 반영할 예정이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우주항공TOP10 ETF' 역시 현지시간 15일 미국 증시에서 스페이스X 주식을 매입할 계획이다.

액티브 ETF들은 상대적으로 빠르게 대응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는 당초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IPO 물량을 배정받아 편입할 계획이었지만 최종 배정이 무산되면서 상장 당일 장내 매수로 전략을 변경했다. 현재 스페이스X 비중은 23.26%로, 편입 금액은 약 759억 원 규모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글로벌AI액티브 ETF'도 스페이스X를 2.9% 비중으로 편입했다. 편입 금액은 약 175억 원이다. 우주항공 테마 ETF가 아닌 만큼 운용역 판단에 따라 제한적인 비중만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업계에서는 스페이스X를 상장 첫날 매수한 것이 무조건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상장 첫날 공모가(135달러) 대비 19.3% 상승한 161.11달러에 마감했고, 장중 176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단순 편입 비중뿐 아니라 실제 어떤 가격대에서 물량을 확보했는지가 ETF 수익률을 가를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

©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eom@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