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와 차량들이 수출을 대기하고 있다.
반도체를 포함한 컴퓨터·전자기기 및 광학기기 등의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다. 농림수산품과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가 각각 전월 대비 1.8%, 0.3% 상승하며 수출물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도 전월보다 0.1%, 전년 동월보다 37.8% 각각 상승하면서 수출가격 자체가 강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반도체를 비롯한 컴퓨터·전자기기 및 광학기기의 수출 물가의 경우 수요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공급 부족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월별 가격 등락률은 당시의 수급 여건이나 계약진행 상황에 따라서 변동성이 있을 수 있다”고 짚었다.
수출물량 역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7% 상승했다.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수요 지속과 일반 서버용 수요 확대에 힘입어 반도체와 컴퓨터 기억장치를 중심으로 한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수출이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간 것이다. 수입물량지수는 기계장비와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를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5.2% 상승했다.
올해 5월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2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올해 5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기저효과로 인해 24.8%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전월 대비 2.4% 하락하면서 수입물가를 끌어내렸다. 환율은 4월 평균 1487.39원에서 5월 1490.11원으로 같은 기간 0.2% 상승한 반면,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4월 배럴당 평균 105.70달러에서 5월 103.15달러로 2.4% 하락했다.
수입물가 내역을 살펴보면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원재료 물가가 전월 대비 1.1% 하락했고 중간재는 석탄및석유제품이 2.6%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0.3% 올랐다.
수출물가 상승과 수입물가 하락으로 교역조건은 개선세를 이어갔다. 수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36.8%)이 수입가격(15.3%)보다 크게 오르며 전년 동월 대비 18.7%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18.7%)와 수출물량지수(14.7%)가 모두 올라 같은 기간 36.1% 상승했다.
한편 한은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합의로 수입물가 상방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팀장은 “6월 미국과 이란이 종전에 합의하면서 수입물가의 상방압력이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향후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안정세 흐름과 환율의 움직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자료=한국은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