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망 24시간 결승선을 통과하는 GMR-001 하이퍼카 19 차량. (사진=제네시스)
그러나 수십 년의 노하우를 가진 글로벌 제조사들 틈바구니에서 최상위 클래스에 처음 출전해 완주를 보여준 건 차량의 기본 내구성과 기술력을 확실히 증명한 것이다.
르망은 단순한 속도 경쟁이 아니라 기계적 완성도, 전략 판단, 피트 운영 능력이 24시간 동안 복합적으로 검증되는 무대다. 한 번의 판단 착오, 부품 하나의 결함이 순위를 가르고 완주와 리타이어를 나눈다. 모터스포츠 전통의 강자 브랜드와 역대 우승팀들이 공통적으로 “르망은 완주하는 법부터 배워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다.
제네시스가 이번 레이스에서 얻어간 건 순위표에 찍힌 숫자가 아니라 축적한 24시간 분량의 주행 데이터와 리타이어 차량이 남긴 고장 데이터다. 혹독한 조건 속에서 어떤 부품이 한계에 달하고, 어느 구간에서 전략이 흔들리는지를 실전에서 확인한 것이다. 시뮬레이션으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데이터다. 올해 르망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토요타 팀 역시 1985년 르망 24시에 처음 출전한 이후 첫 종합 우승을 차지하기까지는 총 33년(20번째 도전)이 걸린 바 있다.
르망의 24시간은 끝났지만 제네시스의 완벽한 레이스를 위한 치열한 분석은 이제 막 시작됐다. 이번 경기 데이터를 바탕으로 레이싱카를 최적화할 경우 남은 세계내구선수권(WEC) 무대와 2027년 하이퍼카 클래스 본격 도전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