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글로벌 AX 전략 논의…"핵심은 인프라·데이터·제도"

경제

이데일리,

2026년 6월 16일, 오전 10:23

[이데일리 송재민 기자] 한국경제인협회가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의 승부처가 모델 성능을 넘어 전력 인프라와 데이터, 제도 기반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산업 대응 전략 마련에 나섰다.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왼쪽 다섯번째)과 이상규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왼쪽 네번째)을 비롯한 내빈들이 16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AI 전환과 산업 대응 전략 세미나'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경협)
한경협은 16일 글로벌 에너지 컨설팅 기업 우드맥킨지와 공동으로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글로벌 AI 전환과 산업 대응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김민기 KAIST 경영전문대학원장과 크리스 사이플 우드맥킨지 부회장 등이 연사로 참석했다.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개회사에서 “AI 경쟁의 다음 전장은 AI 모델 자체가 아니라 AI와 실물경제의 융합”이라며 “AI를 제조·에너지·금융·서비스 현장에 얼마나 빠르고 깊게 확산시키느냐가 국가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첫 번째 발제를 맡은 김민기 원장은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대만 등의 AI 정책을 분석하며 주요국이 AI를 개별 기술이 아닌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산업 데이터, 제도·규범을 포함한 산업 기반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원장은 한국형 AI 전환(AX) 전략으로 △산업형 AI 기준 마련 △AI 초기시장 창출 △융합형 AI 인재 양성 등 세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제조업과 반도체, 통신 인프라 강점을 활용해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AI 기준을 선도적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기 카이스트 경영전문대학원장이 16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AI 전환과 산업 대응 전략 세미나'에 참석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한경협)
크리스 사이플 부회장은 AI 데이터센터 확산이 미국 전력망에 새로운 과제를 안기고 있다며, 이를 한국 기업의 사업 기회로 연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변압기와 케이블 등 전력기자재뿐 아니라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무정전전원장치(UPS), 배터리백업장치(BBU) 등 전력 안정화 솔루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전력 인프라와 AI 법제, 제조 데이터 활용 방안 등이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 체계 구축과 데이터 활용을 뒷받침할 법·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안준모 고려대 교수는 “한국형 신성장동력의 출발점은 제조 현장의 암묵지를 학습 가능한 데이터 자산으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산업 데이터 공유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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