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업자대출·비이자수익 성장한 케이뱅크, 다음 무대는 SME·디지털자산

경제

이데일리,

2026년 6월 16일, 오후 01:08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케이뱅크가 개인사업자대출 증가과 비이자이익 확대를 통한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앞으로는 중소기업(SME) 금융 시장 진출 등 수익 다각화로 외형 확대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08% 증가한 32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06.8% 증가한 332억원을 달성했다. 개인사업자대출을 기반으로 한 은행 본업 성장과 비이자이익 사업 다변화가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우선 주목할만한 부분은 영업이익의 성장이다. 은행 본업을 얼마나 성장시켰는지 알 수 있는 지표로 다른 인터넷전문은행의 수치를 크게 앞지른다. 본업 성장의 가장 큰 동력은 개인사업자대출이다. 1분기 말 케이뱅크의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2조 7530억원으로 전년동기(1조 3131억원) 대비 109.7%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만 4423억원이 늘어나며 지난 2024년 2분기 이후 7분기 연속 순증을 이어가고 있다. 총여신 중 개인사업자대출 비중도 1년 새 7.8%에서 14.7%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단순 잔액 증가가 아닌 보증서, 담보, 신용으로 이어지는 상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만든 결과물이다.

비이자 사업 성장도 주목할 만하다. 1분기 비이자이익은 14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수수료·광고 등의 사업을 키워 비이자 수익원을 견고하게 다지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사업 규모 측면에서 수수료 및 트래픽 기반 비이자사업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전년동기 대비 올해 1분기 체크카드 이용액은 30% 늘었으며 가상계좌 거래건수 역시 133% 증가했다. 또 용돈받기 서비스의 광고 수익은 49% 성장했다. 이는 1분기 말 기준 1607만명에 이르는 고객 기반과 무신사·네이버페이·동행복권 등 서비스형 은행(BaaS) 제휴가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공급한 결과다. 이자이익에 더해 수수료·광고·유가증권 운용·채권 매각 등 여러 수익원이 동시에 작동하면서 분기별 변동성에 대한 방어력이 강해졌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건전성 관리 역시 이어가고 있다. 1분기 총 연체율은 0.61%로 전년동기(0.66%) 대비 안정적이며 같은 기간 기업부문 연체율은 1.38%에서 0.55%로 0.83%포인트나 낮아졌다. 손실흡수력 역시 충분히 갖췄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269%로 부실 발생에 대비한 완충력이 두텁고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21.47%로 규제비율을 큰 폭으로 웃돈다.

케이뱅크는 지난 3월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자본 여력을 토대로 다음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개인사업자에서 시작된 기업금융 영토를 SME로 확장해 2027년부터 본격 진출할 계획이며 디지털자산 영역에서는 거래소 예치금 점유율 79.6%(잔액 5조 2000억원)를 기록했다. 올해 4월에는 국내 은행 최초로 리플(Ripple)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원화 스테이블코인 기반 해외송금·결제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체인저, 태국 카시콘뱅크 등 글로벌 협력도 이어지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지금까지 단순한 성장률 숫자를 보여줬다면 올해부터는 자산 성장과 이익 다변화를 통해 ‘성장의 질’을 입증해 나갈 계획”이라며 “개인사업자를 넘어 SME로 기업대출 영역 확대, 스테이블코인 기반의 신성장사업 육성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다각적으로 가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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