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6일 서울 마포구 '스타트업·벤처 캠퍼스 서울'에서 열린 모두의 창업 1기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김세연기자)
개편 방안은 공정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 아래 크게 △다면평가 △심사고도화 △멘토 관리 △인공지능(AI) 검증 등으로 마련됐다.
먼저 모두의 창업 1기에 지원한 개별 도전자 아이디어를 교차 검증 없이 멘토 1명만 심사하던 체계에서 3인 공동심사 체계로 개선한다. 심사에 참여하는 3인의 멘토는 균등하게 심사 권한을 부여받아 아이디어를 점수화하게 된다. 특정 1명의 의견에 치우치지 않도록 공정성을 확보하는 차원이다. 조경원 중기부 창업정책관은 15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모두의 창업 1기 출범 및 향후 운영 방향’ 브리핑에서 “이렇게(멘토 1명이 심사) 하면 너무 치우치는 것 아니냐는 의견에 저희도 공감하기 때문에 3인 체제로 바꾸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심사 피드백 하한제도 도입한다. 멘토들은 모든 지원자의 아이디어에 최소 200자의 피드백을 남겨야 하며 첨부한 영상 및 자료를 확인해야 심사평을 작성할 수 있도록 한다. 피드백이 너무 짧거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읽어보지 않은 듯한 피드백을 받았다는 도전자 후기가 이어지자 개선에 나선 것이다.
또 운영 기관별로 소속 멘토의 심사·활동 현황을 자체적으로 점검해 불성실한 멘토는 발 빠르게 향후 모두의 창업 참여를 제한키로 했다. 이 과정에서 도전자의 의견도 반영한다. 도전자가 멘토의 역할과 피드백 방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운영기관 측에 멘토 변경 요청을 하면 운영기관이 이에 따른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이밖에 외부 자료 표절 여부를 멘토가 빠르게 알 수 있도록 AI 검증 모델을 도입하고 자격 요건 검토에 필요한 서류를 ‘모두의 창업 플랫폼’ 내에서 업로드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높였다.
중기부의 이번 개선 방안은 이데일리가 지난 11일 ‘6만명 넘게 지원했는데…심사위원 규모도 모르는 ’깜깜이 심사‘’ 보도를 통해 심사 공정성 문제를 제기한 후 마련됐다. 당시 이데일리는 창업 도전자 중 5000명을 선발하는 1차 심사 탈락자에게는 이의신청 기회가 없고, 멘토 1명의 심사에 합격 당락이 좌우되는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심사 과정에서 별도의 교차 검증은 없었고, 심사에 참여하는 멘토 선발은 명문화된 기준 없이 운영기관의 자율에 맡겨진 점도 개선이 필요한 사항으로 꼽혔다. 이에 중기부는 16일 서울 마포구 스타트업·벤처 캠퍼스 서울(SVC서울)에서 진행된 ‘모두의 창업 1기’ 출범식에 앞서 공정성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개선 방안을 빠르게 마련했다.
중기부는 창업 열풍을 일으키겠다는 기존 목표도 추진력 있게 이어나간다. 이번 1기에 선발되지 못한 도전자 5만8000여명에게 재도전 멘토링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아울러 향후 기존 신청서 대비 아이디어를 보완하면 ‘모두의 창업 2기’ 선정 평가에서 가점 등 우대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모두의 창업 1기에 선발된 진출자들을 향해 “선발된 5000명의 혁신 주체들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무대의 주인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이 한팀이 돼 창업 전 과정을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여러분이 지적해 준 문제들은 심사 과정에서 보완하고 더 보태서 좀 더 단단한 모두의 창업이 되도록 보완해 가겠다”며 “모두의 창업 발전을 위해 여러분도 함께 여러 의견을 전해 주셨으면 한다. 함께 더욱 단단한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는 정부가 주최한 창업·아이디어 공모전 사상 최대 규모인 6만2944명이 지원했다. 신청 홈페이지 누적 접속자 수는 접수 마감일인 지난달 15일 기준 141만8600명이었다. 최종 우승자에게는 총 10억원의 상금을 지원한다. 1·2기 관련 총 예산은 2628억원에 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