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조현준 회장 "데이터가 21세기 원유 될 것"

경제

이데일리,

2026년 6월 17일, 오전 09:04

16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서 열린 효성-STT GDC의 AI 데이터센터 ‘STT Seoul 1’ 개관식에 조현준 효성 회장이 참석했다. 조 회장은 축사를 통해 “데이터센터 사업을 효성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AI 생태계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사진=효성.)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오래전부터 데이터가 21세기의 원유가 될 것임을 확신하고, AI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인 시대를 내다보며 2000만 인구의 수도권인 이곳 가산에 AI의 심장 역할을 할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섰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지난 16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클라우드·인공지능(AI) 지원을 위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STT Seoul 1’ 개관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AI 수요가 폭증하는 최근 추세에 발맞춰 서울 도심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AI 생태계를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데이터센터는 효성중공업과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 STT GDC의 합작법인인 효성-STT GDC가 운영한다. STT Seoul 1은 효성중공업의 전력 솔루션 역량과 STT GDC의 설계·운영·서비스를 결합해 구축됐다. 30MW 규모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로 다양한 클라우드 및 AI 구축 수요를 지원하도록 설계됐으며, 점차 고도화되는 고밀도 워크로드까지 대응할 수 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조 회장은 “STT Seoul 1은 STT GDC의 전문성과 효성의 전력 솔루션 역량이 만나 탄생한 결실로서 대한민국 AI 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이자, 미래 경쟁력을 키우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데이터센터 사업을 효성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AI 생태계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2017년 데이터센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며 미래 사업으로 데이터센터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당시 국내 데이터센터 산업은 아직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르기 전으로, 조 회장은 데이터센터가 미래 산업 인프라의 핵심 축으로 보고 글로벌 파트너로 STT GDC와의 협력 가능성을 타진한 것이다. 조 회장은 2019년 로페즈 STT GDC 대표이사와의 만남을 계기로 데이터센터 사업에 속도를 낸 것으로 전해진다.

조 회장의 글로벌 경영이 이번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조 회장은 미국 세인트폴고등학교와 예일대학교, 일본 게이오기주쿠대 법학대학원에서 수학하며 다양한 산업 분야의 세계적 기업인들과 폭넓은 교류를 이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은 계열사 간 시너지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AI 데이터센터 사업모델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효성중공업은 AI 데이터센터 운영 안정성과 전력 효율성을 확보하고, 효성ITX는 IT 비즈니스 노하우를 AI 데이터센터 운영 접목시킬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에 그룹 핵심 역량을 집중하라는 조 회장의 주문에 따른 것이다.

조 회장은 “효성은 글로벌 전력기기 빅4 수준의 기술력과 건설 시공 역량, 그리고 30년 가까이 축적된 IT 운영 경험을 모두 갖춘 기업”이라며 “AI 데이터센터 사업은 효성의 핵심 역량이 총집결된 결정체로서 그룹의 미래 성장축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16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서 열린 효성-STT GDC의 AI 데이터센터 ‘STT Seoul 1’ 개관식에 (왼쪽부터)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조현준 효성 회장, 브루노 로페즈 STT GDC 대표이사 겸 그룹CEO, 웡카이쥔 주한 싱가포르 대사가 참석했다. 조 회장은 축사를 통해 “데이터센터 사업을 효성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AI 생태계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사진=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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