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올해 임직원에 준 주식보상 2조원 넘었다…삼성 1위

경제

이데일리,

2026년 6월 17일, 오전 09:46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국내 시가총액 100대 기업 올해 1~5월 임직원에게 지급한 주식보상 규모가 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보상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삼성전자로, 총 1조6503억원의 주식을 지급했다.

(자료=CEO스코어)
1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시가총액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상여금, 성과급,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우리사주조합 등을 통해 지급된 자사주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18개 기업이 총 2조2811억원 규모의 주식을 임직원에게 지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972억원)보다 3.3배 늘어난 규모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1조650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SK하이닉스가 377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두산(494억원), SK스퀘어(478억원), 하이브(307억원), 현대자동차(246억원), 카카오(245억원), LS일렉트릭(160억원), 미래에셋증권(145억원), SK(1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 RSU 제도를 통해 주식보상을 단행했다. RSU는 회사가 임직원에게 일정 기간 재직하거나 성과 목표를 달성하는 등의 조건을 충족할 경우 자사주를 무상으로 지급하는 주식보상 제도다.

RSU는 조건 충족 시 주식을 직접 받는 방식으로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일정한 보상 가치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주가 상승에 따른 성과를 임직원과 공유하고 장기 근속을 유도하기 위한 수단으로 주요 대기업을 중심으로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현대차(246억원), 기아(83억원), 현대모비스(17억원)가 임원을 대상으로 주식보상을 실시했다. 직원 대상 주식 교부는 임금협상 결과에 따라 하반기에 진행되기 때문에 연간 주식보상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들 기업이 임직원에 지급한 주식은 최근 주가 상승으로 가치도 크게 증가했다. 올해 주식보상 지급액은 2조2811억원이었으나 5월 말 기준 주식 평가액은 4조5242억원으로 2배로 늘었다.

특히 반도체 관련 기업의 주식가치가 크게 상승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올해 지급한 주식보상 규모가 3771억원이었으나, 주가 상승으로 5월 말 평가액이 1조238억원으로 2.7배로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1조6503억원의 주식보상 규모가 올해 5월 기준 평가액 3조1218억원으로 1.9배로 증가했다.

한편 올해 주식보상을 가장 많이 받은 인물은 박정원 두산 회장이었다. 박 회장은 올해 1~5월 188억원 규모의 RSU를 수령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88억원,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73억원을 각각 수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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