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본고장서 통했다…LG전자 히트펌프 잇단 수주

경제

뉴스1,

2026년 6월 17일, 오전 10:00

LG전자의 고효율 히트펌프 'LG 멀티브이 아이'(Multi Vi)가 설치 중인 스페인 대형 주거단지 '플렉시 리빙(Flexy Living)'의 조감도. (LG전자 제공)

LG전자(066570)가 고효율·고성능 히트펌프를 앞세워 유럽 냉난방공조(HVAC)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히트펌프는 공기나 물 등에 존재하는 열에너지를 활용해 냉난방과 온수를 공급하는 고효율 설비다. 가스보일러 대비 탄소 배출량이 적어 유럽의 에너지 전환 정책과 맞물려 보급이 빠르게 확대 중이다.

LG전자는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 인근 깔레 푸에르자스 아르마다스 지역의 1000여 세대 규모 주거단지 냉난방 설루션 사업을 수주하고 대용량 히트펌프 'LG 멀티브이 아이'(Multi V i) 설치를 진행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멀티브이 아이는 고효율 인버터 컴프레서와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제어 시스템을 적용한 제품이다. 기존 냉매 대비 지구온난화지수(GWP)가 약 30% 수준인 R32 냉매를 사용해 유럽 환경 규제에도 대응할 수 있다.

LG전자는 설계와 인증, 설치 등 프로젝트 전 과정에서 현지 고객 요구를 반영해 글로벌 경쟁사와의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냉매 누출을 감지하고 차단하는 안전장치를 소형화해 공간 활용성과 설치 편의성을 높였다.

LG전자의 고효율 히트펌프 라인업. 차례로 멀티브이 아이(Multi Vi), 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 멀티브이 에스. (LG전자 제공)

LG전자는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의 주거용 레지던스 '킹스 서클'과 '더 원'에도 멀티브이 아이와 멀티브이 에스를 중심으로 500여 세대 규모의 맞춤형 히트펌프 설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에선 냉난방과 급탕 기능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해 공사비를 절감하고 설치 효율을 높였다. 건물 구조와 설치 환경에 최적화된 설계를 통해 에너지 효율과 운영 안정성도 강화했다.

LG전자는 친환경 냉매 R290을 적용한 공기열원 히트펌프 '써마브이 R290 모노블럭' 등을 앞세워 유럽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네덜란드 신규 주택단지에도 잇따라 제품을 공급했으며 프랑스와 스페인 등 남유럽 5개국에는 누적 10만 가구 이상에 히트펌프를 설치했다.

유럽 히트펌프 시장은 탄소중립 정책과 전기화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럽히트펌프협회(EHPA)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주요 16개국의 히트펌프 판매량은 전년 대비 11% 이상 증가한 263만대를 기록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사장은 "유럽 고객들은 제품 효율성과 친환경성, 설치 편의성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며 "차별화된 냉난방 설루션과 엔지니어링 역량을 바탕으로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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