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열 창문 해주세요"...역대급 폭염 예고에 창호 시장 들썩

경제

이데일리,

2026년 6월 17일, 오후 07:16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기록적인 폭염과 잦은 강수가 예고된 가운데 창호 업계가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여름철 냉방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후 창호를 교체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는 데다 정부의 그린리모델링 이자지원사업까지 3년 만에 재개되면서 고단열 창호 시장이 성장 기회를 맞았다는 평가다.

단열 성능 강화한 휴그린 '자동환기창' (사진=금호석유화학)
17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그린리모델링 이자지원사업을 재개하면서 창호 교체와 단열 성능 개선 공사에 대한 지원을 다시 시작했다. 3년 만 재개된 사업으로 LX하우시스(108670)와 KCC글라스(344820), 금호석유화학 휴그린 등 주요 업체들이 일제히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섰다. 휴그린 역시 지난달 중순부터 한 달간 접수된 그린리모델링 관련 문의가 전월 같은 기간 대비 약 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창호는 건물 에너지 효율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노후 창호는 외부 열기의 유입과 냉방된 공기의 유출이 빈번해 냉난방 에너지 손실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6~7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고 강수량 역시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후 리스크가 커지면서 실내 온도 유지와 에너지 절감을 위해 창호 교체 수요가 늘어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창호 시장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신축 주택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노후 아파트와 빌라를 중심으로 한 리모델링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겨울철 난방비 절감을 위한 창호 교체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여름철 냉방비 절감 효과를 기대하는 수요도 늘고 있다”며 “고성능 창호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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