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시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 뉴스1 박정호 기자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하루 앞둔 경계감에도 국내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간밤 미국 반도체주 급락으로 장 초반 8600선까지 밀렸지만 SK하이닉스(000660)를 중심으로 반도체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코스피는 단숨에 8800선을 회복했다.
1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7.64포인트(1.58%) 오른 8864.24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5% 넘게 급락한 영향으로 8605.66까지 밀렸지만 낙폭을 빠르게 만회한 뒤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코스피는 이제 9000선까지 2%도 남지 않았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5431억 원, 기관이 5777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9931억 원 순매도로 전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스퀘어(402340)(6.33%)와 SK하이닉스(000660) (5.84%)가 신고가를 경신하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 외에도 삼성생명(032830) 3.71%, LG에너지솔루션(373220) 1.34%, HD현대중공업(329180) 1.29%, 삼성전자우(005935) 1.12%, 삼성전자(005930) 1.02% 등은 상승했다.
현대차(005380) -3.44%, 삼성물산(028260) -1.41%, 삼성전기(009150) -0.78% 등은 하락했다.
이날 상승세는 유가 하락과 금리 부담 완화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으로 보인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타결 이후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70달러대로 내려오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주요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종전 협상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으로 에너지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크게 낮아졌다"며 "6월 FOMC에서 금리 동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비둘기파적(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확인될 경우 투자심리가 추가로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시장과 과도한 소통을 경계해온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점도표 제출 거부, 기자회견 축소 등 결정을 내릴 경우 시장에 충격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여기에 미국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은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변수"라고 덧붙였다.
© 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코스닥지수는 그동안 소외됐던 바이오주의 약진으로 전일 대비 13.28포인트(1.30%) 오른 1031.96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319억 원 순매수하며 상승을 이끌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71억 원, 185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코오롱티슈진(950160) 7.42%, 알테오젠(196170) 5.82%, HLB(028300) 5.07%, 삼천당제약(000250) 4.34%, 원익IPS(240810) 3.59%,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1.46%, 에코프로비엠(247540) 0.28%, 에코프로(086520) 0.16% 등은 상승했다. 주성엔지니어링(036930) -2.87% 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주간 거래 종가 대비 1.8원 오른 1513.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이란 종전으로 그간 원화 약세 자극했던 고유가 부담이 상당부분 해소됐다"며 "하지만 1500원대 초반에서 적극 유입되는 결제 수요가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o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