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국제유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하며 시장이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으나, 이를 물가 안정의 신호로 오독해서는 안 된다고 짚었다. 신 총재는 “유가가 단기간에 많이 내려왔고, 지속적으로 낮아지면 좋은 소식이지만 지켜봐야 할 변수”라면서 “시장 가격은 시장의 위험 선호도라든가 위험 감수 능력에 따라 많이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는 이유로 세 가지 핵심 요인을 꼽았다.
우선 에너지 공급망의 완전한 정상화와 유가 안정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 될 것이라는 점이다. 인프라와 물류 등의 정상화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만큼 원유 공급 자체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자료= 한국은행)
세 번째 위험 요소는 수요 확대와 임금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이다. 신 총재는 “이번에는 임금하고 수요 쪽이 생각보다 좀 강하지 않을까 그런 판단을 하고 있다”며, 특히 정보기술(IT) 업종의 대규모 성과급 지급이 산업 전반의 임금 상승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전반적으로 임금이 상승하면 기업에는 원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소비자들의 구매 여력이 높아지면서 공급측(비용측)·수요측 물가 상승 압력이 모두 증대될 수 있어서다.
(자료= 한국은행)
신 총재는 “높은 물가 수준은 소비자의 기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기업의 가격 인상 가능성을 높여 물가가 다시 오르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경계감을 갖고 있다”며 “물가가 목표 수준(2%)으로 안정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시장의 단기적인 반응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이나 임시 금통위 개최 가능성이 제기됐던 것에 대해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나온 추측’이라며, “중앙은행은 하루하루 시장의 흐름에 끌려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고 밑에 깔려 있는 중요한 흐름을 항상 본다”고 했다.
한편, 한은은 이날 올 하반기 소비자물가는 3%내외, 근원물가는 2% 중후반의 상승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