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7일 5극 3특(5개 초광역권, 3개특별자치도) 산업현장 점검 일환으로 광주 AI 산업융합집적단지를 방문, 현장시찰 후 '기업혁신 지원 민관협의체 4차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재정경제부 제공)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7일 "인공지능(AI)은 국가 미래 명운을 좌우할 핵심 국가전략"이라며 "정부는 예산·세제·금융 패키지 지원을 통해 피지컬 AI, 공공 AX 등 AI 대전환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AI 분야 예산을 전년 대비 6조 원 확대하고,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AI 분야에 5년간 30조 원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구 부총리는 이날 '5극3특 성장동력 픽앤백'(Pick&Back) 2일 차 일정으로 광주 AI 산업융합 집적단지에 위치한 국가AI 데이터센터를 방문해 4차 '기업혁신 지원 민관협의체' 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했다.
구 부총리는 "두 번째 방문지인 이곳 광주는 통합특별시 출범을 통해 지방주도성장을 선도하는 지역"이라며 "오늘 현장을 돌아보니 이곳 광주가 AI·자율주행차 등 미래 산업의 글로벌 섹터로 충분히 발전할 수 있다는 자신이 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 주제는 AI와 자율주행차 산업이었다. 구 부총리는 "AI는 국가 미래 명운을 좌우할 핵심 국가전략으로, 우리 경제 전반의 획기적인 생산성 향상을 이끌 전망"이라며 "자율주행차는 피지컬 AI의 핵심산업으로서 향후 글로벌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AI 대전환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예산·세제·금융 패키지 지원에 나선다. 우선 AI 분야 예산은 지난해 3조 3000억 원에서 올해 9조 9000억 원으로 6조 6000억 원 확대됐다. 내년 예산 편성에서도 AI 분야를 중점 투자 대상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세제 측면에서는 AI 국가전략기술을 신설하고 데이터센터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를 확대한다. AI 연구개발과 데이터센터 인프라 투자를 세제 측면에서 뒷받침하겠다는 취지다.
금융 지원도 확대한다. 정부는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AI 분야에 5년간 30조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국민성장펀드는 정부 재정과 민간 자금을 결합해 AI, 반도체, 미래차 등 첨단전략산업과 관련 밸류체인 전반에 자금을 공급하는 정책펀드다.
광주 자율주행 실증도시 조성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 광주 전역은 지난 4월 자율주행 실증구역으로 지정됐다. 정부는 이를 토대로 글로벌 TOP3 자율주행차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구 부총리는 "오늘 회의에서 주시는 생생한 현장의 말씀을 정책에 반영해 광주가 글로벌 AI 중심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AI·미래차 관련 기업과 광주상공회의소, GIST, 광주테크노파크, 한국광기술원 등이 참석했다. 참석 기업과 전문가들은 광주 AI·미래차 산업의 기술력과 발전 잠재력을 설명하면서도 실증 기회와 초기 레퍼런스 확보의 어려움이 있다며 정부 지원을 건의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7일 5극 3특(5개 초광역권, 3개특별자치도) 산업현장 점검 일환으로 LG 이노텍 구미공장을 방문, '기업혁신 지원 민관협의체 5차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재정경제부 제공)
같은 날 구 부총리는 경북 구미 LG이노텍 4공장을 방문해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로봇·피지컬 AI·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및 전문가들과 제5차 기업혁신 지원 민관협의체를 열었다.
구 부총리는 "전체 일정의 세 번째 방문지인 이곳 경북·대구는 전자부품, 반도체 소재, 로봇, 정밀기계와 연구역량이 함께 축적된 중요한 산업 거점"이라며 "이 자리가 경북·대구의 제조역량과 연구역량, 기업들의 혁신 역량을 하나로 연결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로봇과 피지컬 AI는 생산현장을 바꾸고, 소부장은 그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산업의 기초체력"이라며 "정부도 로봇, 피지컬 AI, 소부장 분야를 우리 경제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보고,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로봇·실물 인공지능 분야 실증환경 구축, 실물 인공지능 데이터 인프라 구축 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구 부총리는 "국내 인공지능·로봇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과감한 피지컬 AI 정책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하며 "양질의 제조 데이터를 축적·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AI 로봇 대규모 실증·사업화와 함께 초기 수요 창출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로봇·피지컬AI 핵심부품 국산화 지원 방안도 제시했다.
구 부총리는 "로봇·피지컬 AI의 핵심부품인 초정밀 센서와 액추에이터의 기술 국산화를 위해 연구개발·실증·사업화를 총력 지원하겠다"며 "전략적 타겟팅 센서 분야를 지정해 집중 육성하고, 휴머노이드 로봇에 특화된 액추에이터 원천기술 개발과 고성능 액추에이터 상용화를 위한 현장 실증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수도권에 집중된 반도체 생태계를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로 확장한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광주 첨단패키징, 부산 전력반도체, 구미 소재·부품을 잇는 권역별 반도체 거점을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구미 소재·부품 실증 인프라를 집중 지원해 구미를 반도체 소재·부품의 핵심 생산기지로 육성한다.
정부는 2024년부터 2028년까지 300억 원 규모의 반도체 소재부품 시험평가센터 사업을 추진하고, 올해부터 2030년까지 350억 원 규모의 반도체 장비 챔버용 소재부품 테스트베드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구 부총리는 지역균형발전 기조도 재확인했다. 그는 "수도권 1극 체제는 지역소멸과 성장잠재력 저하를 가져오는 한계에 달했다"며 "수도권에서 멀수록 더 두텁게, 과감하게 지원한다는 원칙하에 규제 완화, 세제, 재정·금융 등 패키지 지원을 전폭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광주와 구미 간담회에서 제기된 현장 의견을 향후 정책 수립과 제도 개선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후에도 '5극3특 성장동력 픽앤백'을 통해 다른 지역을 순차적으로 방문해 지역별 미래 먹거리 산업 현황을 점검할 방침이다.
thisriver@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