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은 신사업을 책상 위에서만 검토하지 않고 실제 사업장에서 먼저 검증한다는 점이다. 풀무원은 지속가능식생활 사업과 테이스티 풀무원, 단체급식·외식 서비스를 신규 사업 모델의 실증 및 확산 채널로 활용할 계획이다. 예컨대 식물성 메뉴나 동물복지 원료를 활용한 메뉴, 저탄소 식단 등을 단체급식 사업장에 먼저 적용해 고객 반응을 살피고, 반응이 좋은 메뉴는 가정간편식이나 외식 메뉴로 확장할 수 있다.
외식 서비스도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수 있다. 외식 접점에서 지속가능식생활 메뉴를 선보이고 판매량, 재구매율, 고객 평가 등을 분석해 상품화 가능성을 판단하는 구조다. 기존에는 신제품을 개발한 뒤 시장에 내놓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면, 앞으로는 급식과 외식 현장에서 먼저 먹여보고, 팔아보고, 반응을 확인한 뒤 사업화하는 방식이 강화되는 셈이다.
국내 1호 지속가능식생활 조리학교인 ‘테이스티 풀무원’도 주요 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테이스티 풀무원은 소비자들이 식물성 식단과 건강식, 지속가능한 조리법을 직접 체험하는 공간이다. 풀무원은 이를 단순 교육 공간을 넘어 향후 교육 콘텐츠, 클래스, 기업 연계 프로그램 등으로 확장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보고 있다.
신성장 SBU는 외부 기업과의 연결 역할도 맡는다. 기존 사업부에 외부 역량이 필요할 경우 오픈이노베이션 방식으로 스타트업과 연계하는 허브 기능을 수행한다. 시니어 식단, 펫푸드, 웰니스 제품, 주방가전 등 외부 기술이나 서비스가 필요한 영역에서 협업 대상을 찾는 방식이다.
풀무원이 검토 중인 신사업 범위는 식품을 넘어 웰니스, 시니어, 가전, 펫 등 라이프스타일 영역까지 확장된다. 다만 무작정 사업 범위를 넓히기보다는 ‘지속가능식생활’에 맞는지를 핵심 기준으로 삼는다. 지속가능식생활은 식물성 지향과 동물복지를 중심으로 한 지속가능식품을 넘어 식단까지 확장한 개념이다. 개인의 건강과 지구환경을 함께 고려한 식생활 방식이라는 게 풀무원의 설명이다.
AI 전환도 신사업 발굴의 기반으로 활용된다. 풀무원은 소비자와 시장 데이터 분석을 공통 기반으로 두고 신사업 기회 확보와 기존 신사업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병행할 계획이다. 단체급식 메뉴 선호도, 외식 메뉴 판매 반응, 조리학교 수강자 피드백 등을 분석해 신제품 개발과 식단 설계에 반영하는 방식이 가능하다.
다만 구체적인 사업화 결과물이나 매출 목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올해는 사내벤처 프로그램과 외부 협업을 통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사업화 가능성을 검토하는 단계다.
풀무원 관계자는 “신성장 SBU는 단기 매출 기여보다 중장기 신성장동력 확보를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사업부 간 시너지 강화를 핵심 성과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