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서 롯데마트 제타를 사용하는 방법 안내문 (사진=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안내문 캡처)
초기 성과도 나타났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첫 월간제타가 열린 3일간(5월 18~20일) 온라인 매출과 주문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 76% 증가했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월간제타를 통해 고객의 재방문율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제타가 정기 할인 행사를 꺼낸 것은 인지도와 이용 습관 확보가 시급해서다. 지난해 5월 론칭한 제타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올해 들어 70만명대에 들어섰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롯데마트 제타의 MAU는 지난해 5월 66만 3800명에서 올해 5월 75만 2300명으로 늘었다.
성장세는 나타나고 있지만 경쟁 플랫폼과 비교하면 아직 격차가 크다. 쿠팡은 3000만명대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고, 11번가와 G마켓도 수백만명대 이용자를 기반으로 생필품·생활용품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신선식품 영역에서는 컬리와 SSG닷컴의 존재감도 크다. 이들 역시 수백만명대 MAU를 보유 중이다. 온라인 장보기는 한 번 익숙해진 앱을 반복적으로 쓰는 경향이 강한 만큼, 제타 입장에서는 ‘롯데마트에서 장을 봐야 하는 이유’를 각인시키는 것이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이를 위해 롯데마트는 외부 플랫폼과의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와의 제휴를 통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에게는 제타의 유료 멤버십인 ‘제타패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기존 제타의 무료배송 기준은 4만원 이상이지만, 네이버플러스 회원은 1만 5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최소 주문금액과 배송비 부담이 온라인 장보기의 첫 구매를 막는 요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네이버 제휴는 신규 고객의 체험 장벽을 낮추는 장치인 셈이다.
카카오와의 협업도 진행하기로 했다. 롯데마트는 올해 하반기 카카오 쇼핑 내에서 롯데마트 장보기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톡 쇼핑탭 등 일상 접점이 큰 채널에 진입하면 제타 앱을 직접 찾지 않는 고객에게도 롯데마트 장보기 서비스를 노출할 수 있게 된다.
일각에선 이마트 등 경쟁사가 배달앱이나 타 이커머스 채널에도 입점해 있는 것과 비교하면 롯데마트는 제타 중심으로 운영 중이라는 점이 한계라는 지적도 있다. 이에 롯데마트 관계자는 “네이버 멤버십, 카카오 쇼핑과 같은 생활밀착형 플랫폼을 비롯해 부산 지역 은행 등 외부 제휴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멤버십 경쟁 속에 제타가 어떻게 멤버십 충성고객을 확보할지도 주목된다. 제타패스의 월 이용료는 2900원으로 컬리멤버스보다 1000원 비싸고, SSG닷컴의 쓱세븐클럽과는 같은 수준이다. 후발주자인 제타로서는 저렴한 월회비를 넘어 소비자가 월회비 이상의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차별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 유입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지속 가능한 경쟁력은 유입된 고객을 얼마나 재구매로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마트에 기반한 상품 소싱 역량과 안정적인 배송 품질을 어떻게 잘 구현할 것인가와 더불어 멤버십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하는 게 중요해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