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리 1호기(오른쪽) 모습. 2025.6.26 © 뉴스1 윤일지 기자
신규 대형원전 건설 후보부지로 경북 영덕군이, 국내 첫 상용 소형모듈원전(SMR) 후보부지로 부산 기장군이 각각 선정됐다. 영덕군과 기장군은 주민수용성과 부지적정성 평가에서 경쟁 지역보다 높은 점수를 받으며 최종 후보지로 낙점됐다.
신규원전 부지선정평가위원회는 17일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신규 원전 건설 후보부지를 이같이 선정했다고 밝혔다. 계획에는 대형원전 2기(2.8GW)와 SMR 실증로 1기(0.7GW) 건설이 반영돼 있다.
대형원전 후보지 평가에서는 영덕군이 91.01점으로 울산 울주군(82.63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SMR 후보지 평가에서는 부산 기장군이 87.11점을 받아 경북 경주시(84.56점)를 앞섰다.
주민수용성·부지적정성서 희비
한국수력원자력은 2025년 2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확정된 뒤 같은 해 3월 부지선정 절차를 안내했다. 4월에는 정책·인문, 환경, 원자력, 지질·지진 분야 외부 전문가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했으며, 평가기준 수립과 심사를 맡겼다.
한수원은 올해 1월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신규 원전 건설 후보부지 유치 공모 계획을 공고했다. 3월 30일 접수 결과 대형원전에는 울주군과 영덕군이, SMR에는 경주시와 기장군이 신청했다.
평가위원회는 공모 마감 뒤 4~5월 부지·환경 기초조사를 실시했다. 이어 5월 20~21일 현장실사, 6월 5~10일 주민 여론조사를 진행한 뒤 수집 자료와 평가기준을 토대로 종합평가를 실시했다.
평가는 부지적정성, 환경성, 건설적합성, 주민수용성 등 4개 분야로 나눠 진행됐다. 각 분야 배점은 25점씩 총 100점이었다. 평가항목에는 지진동, 지표단층, 해양생태계, 온배수 영향, 전력망 비용, 부지 조성비, 주민 여론조사, 지방의회 찬성률 등이 포함됐다.
영덕군은 부지적정성 23.20점, 환경성 21.80점, 건설적합성 22.27점, 주민수용성 23.74점을 받았다. 울주군은 각각 21.60점, 20.20점, 21.20점, 19.63점이었다. 두 지역 간 총점 차이는 8.38점이었다.
SMR 후보지 평가에서는 기장군이 부지적정성 21.60점, 환경성 20.00점, 건설적합성 23.60점, 주민수용성 21.91점을 받았다. 경주시는 각각 19.80점, 20.80점, 23.93점, 20.03점을 기록했다. 기장군은 환경성과 건설적합성에서는 경주시에 뒤졌지만 부지적정성과 주민수용성에서 앞서 최종 1위를 차지했다.
평가위원회는 영덕군이 주민수용성과 부지적정성, 환경성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기장군 역시 주민 여론조사와 부지적정성 평가에서 경쟁 지역보다 우수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부지 위치는 대형원전의 경우 경북 영덕군 영덕읍 석리·노물리·매정리와 축산면 경정리 일원이며, SMR은 부산 기장군 장안읍 일원이다.
이번 결과는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후보부지 선정 결과로, 실제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환경영향평가와 인허가, 지역 협의 등 후속 절차가 남아 있다.
ac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