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는 강아지(사진 클립아트코리아) © 뉴스1
최근 심장사상충 예방에 사용되는 매크로사이클릭 락톤(ML) 계열 성분의 약물 내성 사례가 보고되면서 새로운 예방 전략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다.
18일 수의계에 따르면 강아지, 고양이가 모기에게 물려 감염되는 심장사상충은 보통 폐동맥에 기생해 호흡 곤란, 기침 등 증상을 유발한다.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심장사상충 예방은 수십 년간 매크로사이클릭 락톤 계열 약물에 의존하면서 오랫동안 예방 효과를 보여왔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부터 미국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예방약을 정기 투여했음에도 사상충에 감염되는 사례들이 '국제 기생충학 저널' 등을 통해 보고되기 시작했다. 이후 연구를 통해 일부 사상충 집단이 ML 계열 약물에 대한 감수성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010년 전후 미국 미시시피 델타 지역에서 확인된 내성 균주들은 이후 ZoeLA, JYD-34 등으로 명명되며 다수의 연구에 활용됐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균주들이 기존 예방약에 비해 낮은 반응성을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미국심장사상충학회(AHS)를 비롯한 여러 전문가 단체들은 내성 발생 가능성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목시덱틴(Moxidectin)을 주성분으로 하는 예방 전략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목시덱틴은 이버멕틴이나 밀베마이신 옥심 대비 ML 내성 심장사상충 균주에 대해 예방 효과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구에서는 목시덱틴을 함유한 심패리카 트리오(Simparica Trio)가 ML 내성 심장사상충 균주인 ZoeLA를 대상으로 97.2% 예방 효과를 보인 것으로 보고됐다. 반면 이버멕틴과 밀베마이신 옥심은 각각 8.5%, 35.9%의 예방 효과를 나타내 성분 간 차이가 있었다.
또한 목시덱틴 서방형 주사제인 프로하트 SR-12(ProHeart SR-12)는 ML 내성이 확인된 JYD-34 균주에 대해서도 예방 효과를 보였다. 균주 및 목시덱틴 효능 연구에서는 투약 150일 후 100%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 또 다른 시험에서는 투약 360일 후 98.3%의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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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목시덱틴의 약동학적 특성이 이러한 효과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목시덱틴은 다른 ML 계열 성분보다 높은 지질 친화성을 가졌다. 체내 조직과 지방에 광범위하게 분포하며 상대적으로 긴 기간 동안 유효 농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제 학술지 Frontiers in Veterinary Science에 실린 '목시덱틴 특성 및 최신 리뷰'에 따르면 이러한 특성은 심장사상충 유충이 체내에서 성장하는 과정 전반에 걸쳐 약물이 지속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으로 평가됐다.
업계 관계자는 "심장사상충 예방약을 정기적으로 투여했음에도 감염이 발생하는 사례가 보고되면서 ML 내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기존 성분에 대한 내성이 의심되는 경우 목시덱틴 기반 예방 전략 강화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심장사상충 예방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여전히 복약 순응도 부족이지만 내성 균주의 존재 역시 간과할 수 없는 위험 요소"라며 "예방 전략 수립 시 약물의 특성과 내성 균주에 대한 데이터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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