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우주태양광 전담조직 첫 신설…우주전력 정조준[only 이데일리]

경제

이데일리,

2026년 6월 18일, 오후 07:16

한화빌딩 전경 (사진=한화)
[이데일리 박민웅 기자]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이 주력인 지상 태양광을 넘어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우주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 사업 전담 조직인 ‘우주태양광센터’를 신설하고 핵심 연구인력 확보에도 발빠르게 나서는 등 우주 전력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이달 경기 성남시 판교 R&D센터 내에 우주태양광 선행기술 개발 전담 조직인 ‘우주태양광센터’를 신설했다. 문수진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판교R&D센터장이 해당 조직을 직접 진두지휘한다. 한화큐셀이 우주태양광 관련 전담 조직을 별도로 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순 연구개발을 넘어 사업화와 기술 고도화를 염두에 둔 조직 체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큐셀은 사내 개발 인원을 우주태양광센터에 전환 배치함과 동시에 인력 확장에도 나섰다. 한화큐셀은 이달부터 △우주용 태양전지용 페로브스카이트 소재 개발 △우주용 태양전지 공정·구조 개발 △우주환경 신뢰성 평가 및 수명(EOL) 예측모델 개발 등 3개 분야에서 경력직을 모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실험과 분석 업무를 담당하는 연구지원 인력도 별도로 채용 중이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우주용 태양전지의 핵심 소재인 페로브스카이트 기반 탠덤 셀 개발을 비롯해 위성 탑재용 태양전지 조립·패키징 기술 개발, 우주 방사선과 극한 온도 변화 환경에서의 성능 검증, 태양전지 수명 예측 기술 확보 등을 담당하게 된다. 우주용 태양전지 개발 전 과정을 아우르는 인력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점에서 우주태양광 사업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 조직 구축 작업으로 해석된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우주태양광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사전 준비를 하기 위해 해당 조직을 꾸렸다”고 설명했다.

한화큐셀은 올해부터 우주태양광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지원하는 달 표면 우주태양광 실증 프로젝트 ‘SSTEF-1’에 자체 개발한 페로브스카이트 기반 탠덤 셀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탠덤 셀은 실리콘 태양전지보다 효율이 높고, 같은 발전 용량 기준으로 무게도 줄일 수 있어 발사 비용 절감이 중요한 우주 산업에 핵심 기술로 꼽힌다. 미국 조지아공과대 산하 연구기관 GTRI는 달 탐사선 표면에 한화큐셀의 탠덤 셀을 설치해 진공 상태와 극심한 온도 변화, 자외선, 우주 방사선 환경에서의 성능을 검증할 예정이다.

회사의 사업 방향도 우주사업을 정조준했다. 회사는 1분기 분기보고서에서 처음으로 ‘우주 환경에서도 적용 가능한 차세대 기술인 페로브스카이트 기반 탠덤 셀 개발’을 주요 과제로 명시하고 ‘장기적으로 글로벌 우주전력 시장에서도 통합 에너지 솔루션 사업자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는 내용을 새롭게 포함했다. 지상 태양광 기업을 넘어 우주 전력 시장 진출 의지를 공식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투자 재원도 마련됐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1조7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최종 확정지었다. 이 가운데 9000억원은 미래 성장 투자에 투입될 예정으로, 우주태양광의 핵심 기술인 탠덤 셀 개발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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