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이 3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중동전쟁 관련 국내 석유·가스 가격 동향, 주요 업종 영향 및 대응 등에 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3.31 © 뉴스1
산업통상부가 미·이란 종전 협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 여부를 지켜보기 위해 '석유제품 최고가격제'를 당분간 현행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국제유가가 전쟁 국면 당시보다 크게 하락한 가운데 정부는 수급 여건과 시장 가격 변화를 추가로 점검한 뒤 최고가격 조정 또는 해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리터(L)당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의 현행 최고가격이 그대로 적용된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6차 최고가격을 당분간 유지하고, 호르무즈 통항 상황 등을 이번 주말부터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초 현행 6차 최고가격은 18일까지 적용되고 19일부터 7차 최고가격이 적용될 예정이었다. 산업부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타결로 호르무즈 해협 개방이 이뤄지는 만큼, 이에 따른 석유 수급 영향을 평가할 방침이다.
양 실장은 "7차 최고가격을 지금 결정하면 2~4주 동안 가격이 유지되는데, (종전 협상 타결에 따른) 호르무즈 통항 변화를 감안하기 위해 6차 최고가격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판단의 유연성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로, 7차 최고가격은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시장 상황을 추가로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6차 최고가격 유지 기간은 별도로 정해지지 않았다.
양기욱 실장은 "연장 기한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무기한은 아니다"라며 "상황 변화 여부를 이번 주말부터 다음 주 초까지 보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장 기간 중 최고가격제 해제 가능성에 대해서 양 실장은 "종료 시점을 예단하기가 이르다"며 "호르무즈 통항이라는 조건이 마련되면 민생이라든지 재정 부담, 최고가제 종료 후의 유가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브리핑에 따르면 국제 유가는 전쟁 시기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최고가격제를 적용하지 않았을 때보다 현재 최고가격이 낮은 상황이다. 일시에 최고가격제가 해제될 경우에는 물가 상승 영향이 갈 개연성이 있다.
양 실장은 "현재 정유사들과 계속 논의하며 현재 시장 가격을 어느 정도 생각하고 있는지 체크하고 있다"며 "정유사들이 가격을 산정하는 방식이 회사마다 다르긴 하지만 언제 최고가격 이하로 내려올지도 해제 판단에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7일 기준 국제유가는 브렌트유는 배럴 당 79.55달러, 서부 텍사스유(WTI)는 76.79달러, 두바이유는 73.91달러로 모두 70달러 대로, 전쟁 중 100달러 이상을 상회하던 것에 비해 큰 폭으로 낮아진 상태다.
seungjun241@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