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 "홈플러스 최대 책임은 MBK…시장 납득할 자구안 먼저 내놔야"

경제

이데일리,

2026년 6월 18일, 오후 05:13

[이데일리 이혜라 기자] 메리츠금융그룹이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해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책임 있는 자금 투입과 손실 부담을 촉구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18일 입장문을 통해 “홈플러스 사태의 책임 있는 해결을 위해서는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먼저 시장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자구 노력과 자금 지원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메리츠금융그룹 CI. (사진=메리츠금융그룹)
메리츠 측은 MBK파트너스가 충분한 재무 여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홈플러스에 대한 추가 지원을 외면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메리츠 측은 “MBK파트너스는 약 50조 원 규모의 운용자산을 바탕으로 매년 수천억원의 운용보수를 거두고 있는 데다 성과보수까지 더하면 실제 수익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100억 달러(약 15조 2890억 원)에 가까운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 만큼 자금 지원 능력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메리츠 측은 “MBK파트너스가 지난 3월 공개한 연례서한에서 지난해 투자자들에게 17억 달러(약 2조 5994억)를 분배했다”며 “특히 홈플러스가 포함된 바이아웃펀드 3호는 홈플러스 투자 실패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5.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했다.

메리츠 측은 MBK파트너스가 이번 사태에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당사자라고 거듭 강조했다.

메리츠 측은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에 대한 추가 지원 여력이 없다고 주장하며 그 부담을 채권자들에게 전가하려 하고 있다”며 “홈플러스의 최대주주이자 경영권을 보유해 온 MBK파트너스야말로 이번 사태에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당사자”라고 지적했다.

이어 “메리츠는 홈플러스 금융 지원 과정에서 채권자로서 역할과 책임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며 “반면 MBK파트너스는 투자 성과를 통해 얻은 수익은 투자자와 함께 향유하면서도 경영 실패에 따른 부담은 채권자들에게 전가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시장의 상식과 책임경영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했다.

앞서 메리츠증권은 전일 이사회를 열고 홈플러스 경영 정상화를 위한 1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금융) 대출 제공을 의결했다. 이날 입장문은 추가 지원에 앞서 MBK파트너스의 보증 확대와 자구안이 선행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강조한 것이다.

서울의 한 홈플러스 매장.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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