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보안 직접 챙겨야죠"...내달 금융권 CEO 50여명 한자리

경제

이데일리,

2026년 6월 18일, 오후 05:18

[이데일리 정민주 기자] 내달 ‘정보보호의 날’을 맞아 금융권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최근 인공지능(AI) 공격과 망분리 해제 등으로 보안 체계 구축이 더욱 중요해지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인원 참석이 예고됐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내달 10일 금융보안원이 주최하는 '금융사 최고 경영자 초청 세미나'에 참석한다.
18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금융보안원은 정보보호의 날 이틀 뒤인 내달 10일 ‘금융사 최고 경영자(CEO) 초청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금융보안과 정보보호를 주제로 한 강연을 진행한다.

행사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6대 은행장(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토스·케이) 행장이 모두 참석한다. 금융투자사, 카드사 등 타 업권 대표들도 자리한다. 이날 참석을 확정한 CEO만 약 50명이다.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를 비롯한 실무진까지 합하면 참석자 수는 총 160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2019년 행사를 시작한 이래 최대 인원이다.

이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은행장 등 금융사 CEO들에게 금융보안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달 10일 금융지주 회장들과 만나 “새로운 디지털 위협에 적극 대응해달라”고 주문한 지 한 달 만이다. 최근 이 위원장이 금융사 최고위직에 금융보안을 직접 거론하는 빈도가 잦아지고 있어 그만큼 금융권에서의 AI 보안 문제가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금융권은 최근 보안 체계 강화 작업에 공동 착수했다. 금융당국은 최우선으로 AI·음성변조 등 최신 기술을 악용하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즉시 계좌를 정지하는 등의 가이드라인을 마련 중이다. 연말에는 보안 목적에 한해 망분리 규제를 전면 해제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1~3차에 나눠 금융사마다 망분리 규제를 해제해 AI 보안 위협에서 취약점을 점검하는 작업도 진행한다. 1차 금융사는 총 10개로 이달 중 점검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 금융위 주재로 CISO 등 실무진 차원에서의 AI 공격 상황 대응반도 수시 가동 중이다. AI 감독에 AI를 활용하는 ‘AI 전용 감독방안’도 준비한다. 금융당국과 함께 금융권 보안을 강화 중인 금융보안원은 AI 보안연구소를 신설했다. 기존에 부서별로 쪼개져 있던 부서를 일원화 해 AI 공격 대응 전담 조직을 확대하는 차원이다.

금융지주 차원에서는 AI 기반 보안관제·모의해킹 솔루션을 도입하고, 지주 내 보안전담(레드팀) 조직을 신설할 예정이다. 또 자회사 간 의심거래를 정보공유하고, AI 기반 지능형 이상거래 탐지시스템(FDS)을 도입하기로 했다.

AI 기술이 발전할 수록 금융권으로의 공격도 잦아질 것이란 예상도 나와 보안 체계를 빠르게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새로운 AI 기술에서는 보안상의 허점이 발견될 수 있어서 기술 개발 시 보안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함께 나온다”면서 “금융사마다 AI 보안팀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열린 ‘금융권 인공지능 전환(AX) 현장 간담회’에서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신속·정확한 데이터 분석 등을 고려해 서비스 개발을 가속해야 할 것”이라며 AI 기술 개발을 독려하면서도 “보이스피싱 등 금융범죄 징후를 정밀하게 잡아내고 잠재 리스크를 미리 찾아내 ‘신뢰금융’을 두텁게 해야 할 것”이라며 AI로 인한 보안 구축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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