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환율은 '삼전닉스' 실적 못 이긴다…센터장들 "3분기중 1만피 넘길 것"

경제

뉴스1,

2026년 6월 18일, 오후 05:39

18일 오후 한국거래소 부산 본사에서 정은보 한국거래소(KRX) 이사장과 직원들이 코스피 사상 최초 9,000p 돌파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6.18 © 뉴스1


코스피가 18일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강세를 이어가며 사상 처음 9000선을 돌파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반도체 실적 장세에 힘입어 코스피 1만선 돌파를 낙관했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기조에 따른 금리 인상 우려와 1500원대 고환율 등 매크로 부담을 이겨낼 힘이 있다는 관측이다.

반도체 주도장세 지속 "이르면 3분기 1만피"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뉴스1에 "반도체 중심의 이익 급증이 코스피 1만 포인트 돌파의 결정적 변수"라며 "3분기 중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반도체 이익 지속성이 확인되고, 환율과 금리 등 매크로 변수 충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올해 하반기 코스피 1만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며 "핵심 동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메모리 업황 호조,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 수요 증가, 밸류업에 따른 멀티플 재평가"라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1·2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들어 각각 202.34%, 312.44% 급등했고, AI 부품 공급부족에 따른 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삼성전기와 LG이노텍도 각각 762.75%, 373.43% 폭등했다.

고태봉 iM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체 이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내년과 2028년 초까지 어닝 서프라이즈가 확정적이라면, 1만 1000, 1만 2000 돌파를 전망하는 것이 확률적으로 우위"라고 강조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AI 투자는 내부적으로 스스로 멈추기 어려운 구조에 진입했다"며 "내년 메모리 수급은 올해보다 빠듯해질 가능성이 높고, 가격 추가 상승여력도 높다. AI 밸류체인 주도의 상승장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환율·지정학은 변동성 요인…외인 공백 메운 국내 유동성
센터장들은 중동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그 자체로 코스피 방향성을 정하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본부장은 "현재 시장의 핵심 변수는 지정학 이슈 그 자체보다는 그것이 물가와 금리를 얼마나 자극하느냐"라며 "코스피의 중기 방향성을 판단할 때는 AI 투자 지속 여부, 반도체 실적 경로, 미국 금리와 물가의 임계 수준 도달 여부가 더 핵심적인 변수"라고 말했다.

또 "연준의 매파 기조와 기준금리 향방은 향후 코스피 흐름의 핵심 변수이나, 현재는 금리와 물가가 해당 임계 수준에 도달하는지 여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초 이후 이어진 외국인의 120조 원이 넘는 누적 순매도 속에서도 지수가 고점을 높여온 것은 국내 증시의 체질 변화를 보여준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달러·원 환율 상승 경계심을 가질 필요는 있지만 과거와같이 주식시장과 연관 고리를 설명하기는 어렵다"며 "머니무브로 인해 상수가 된 국내 유동성이 (기관과 외국인의 매물을) 얼마나 소화해 내는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유 있는 반도체 쏠림"…주도주 기반, 레버리지 '주의'
최근 반도체와 다른 업종 간 양극화 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과거 버블 장세와 달리 현재의 쏠림은 실적 기반의 펀더멘털 장세이며, 이익 가시성이 높은 주도주로의 압축 국면이 시장의 하방을 지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업종의 이익 개선 폭이 크기 때문에 반도체 위주의 주가 상승은 펀더멘털하게 설명할 수 있다"며 "만약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될 경우 오히려 이익 안정성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반도체 업종의 매력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일시적인 내수·소외 업종의 반등은 순환적 성격이 강하고, 반도체 중심 흐름이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개인 투자자들도 반도체 업종 중심 포트폴리오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성과 양극화로 '포모'(FOMO)가 발생할 수 있는데, 추가 투자를 한다면 결국 실제로 돈을 버는 반도체 업종"이라며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는 실적이 탄탄한 대형주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증시가 강세를 보일수록 변동성도 함께 확대될 수 있다"며 "특히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는 예상치 못한 조정이 발생할 경우 손실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투자 비중과 위험 수준을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관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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