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이어 경찰청까지…보난자팩토리, 공공 가상자산 추적 사업 잇단 수주

경제

이데일리,

2026년 6월 18일, 오후 06:03

[이데일리 정윤영 기자] 국세청의 가상자산 탈세 대응 거래추적 시스템 구축 사업자로 선정된 보난자팩토리가 경찰청의 가상자산 분석 지원 사업까지 맡게 됐다.

(사진=보난자팩토리)
18일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나라장터)에 따르면 경찰청은 ‘가상자산 분석 지원’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보난자팩토리를 선정했다.

보난자팩토리는 2017년 설립된 디지털자산 컴플라이언스 전문기업이다. 블록체인 지갑 위험도를 실시간 분석하는 KYT(Know Your Transaction) 솔루션 등을 제공하고 있다.

경찰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가상자산을 이용한 사기·자금세탁 등 신종 범죄에 대한 추적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보난자팩토리는 거래 추적을 통해 범죄 혐의 지갑의 실체를 규명하고, 자금의 최종 유입 거래소 식별과 증거화 작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분석 결과는 실제 수사와 영장 집행 과정에서 활용된다.

경찰청은 이번 사업자 공고에서 분석 대상 범위를 폭넓게 설정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RC-20 토큰은 물론 신규 개발 토큰까지 분석이 가능해야 하며, 분석이 어려운 경우에는 구체적인 사유를 제시하도록 했다. 또 모네로(Monero) 등 프라이버시 코인에 대해서도 분석을 수행하고 최대한 상세한 결과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요구했다.

경찰청은 2024년 5월부터 연 2회 가상자산 분석 지원 사업자를 선정해왔다. 보난자팩토리가 해당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2일 보난자팩토리는 국세청의 가상자산 탈세 대응 거래추적 시스템 구축 사업자로도 선정됐다. 솔루션 도입으로 국세청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거래 흐름을 시각화하고, 클러스터링, 믹서(Mixer) 역추적, 비수탁형 지갑 분석 등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탈세 혐의자의 은닉 자산 추적과 변칙 상속·증여, 역외 탈세 분석 등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경찰청은 압수·압류한 가상자산의 보관·관리를 위한 민간 수탁 사업도 추진 중이다. 국세청이 올해 첫 민간 수탁 사업자를 선정한 데 이어 경찰청도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공공부문의 가상자산 관리 체계 인프라가 점차 갖춰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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