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위고비 효과 본 종근당홀딩스, 회사채 시장 노크…최대 1000억 조달

경제

이데일리,

2026년 6월 18일, 오후 06:16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종근당그룹 지주사인 종근당홀딩스(A+)가 최대 10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자회사 종근당이 도입한 비만치료제 위고비 매출 효과로 계열 외형이 확대되고 수익성도 개선되면서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바이오 복합연구개발단지 건설 등 대규모 투자 부담으로 순차입금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재무안정성 관리가 주요 관건으로 꼽힌다.

서울 충정로에 자리한 종근당 본사 전경. (사진=종근당)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홀딩스는 내달 1일 총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트랜치(만기)는 2년물 300억원, 3년물 300억원으로 구성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가능성을 열어뒀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이달 24일 진행된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삼성증권이 맡았다. 공모 희망 금리밴드는 ‘A+’ 등급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 수준으로 제시했다.

종근당홀딩스는 종근당그룹의 지주회사로 종근당, 경보제약, 종근당바이오, 종근당건강 등을 주요 자회사로 두고 있다. 회사는 자회사 관리와 함께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등 신규 투자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종근당홀딩스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제약 부문을 중심으로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이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투자 부담 확대는 부담 요인으로 거론되지만 양호한 영업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재무안정성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한기평은 최근 종근당그룹이 계열 통합 기준으로 안정적인 외형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회사 종근당이 2025년 10월 도입한 비만치료제 위고비는 2026년 1분기 48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종근당의 매출 증가를 중심으로 계열 통합 기준 외형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6880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한기평은 종근당건강의 매출채널 변경에 따른 마케팅비용 절감과 경보제약의 기저효과 등이 영업이익률 개선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경보제약은 2025년 1분기 공장 개선공사로 생산시설이 일시 가동 중단된 바 있다. 이에 따라 2026년 1분기 계열 통합 기준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0%포인트 상승한 4.8%를 기록했다.

다만 투자 확대에 따른 재무 부담은 모니터링 요인이다. 2025년 계열 통합 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증가했지만, 종근당과 종근당바이오를 중심으로 재고 부담이 확대됐다. 여기에 바이오 복합연구개발단지 건설을 위한 부지 매입 등 예년보다 높은 자본적지출이 이어지면서 순차입금은 전년 말 대비 1419억원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운전자본과 투자 부담이 지속되면서 지난 3월 말 기준 계열 통합 순차입금은 5049억원까지 늘었다. 다만 당기순이익 창출을 통한 자본 확충 기조가 이어지면서 재무레버리지는 여전히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3월 말 계열 통합 기준 부채비율은 98.4%, 차입금의존도는 29.8%를 기록했다.

김진홍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종근당건강의 매출채널 전환에 따른 수익성 개선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적극적인 상품 도입에 따른 외형 확대를 지속하는 종근당을 중심으로 우수한 이익창출력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종근당의 바이오 복합연구개발단지 건설 등 예정된 대규모 자본적지출에 따른 자금 소요로 2026~2027년 계열 통합 ‘순차입금/EBITDA’는 2.5배 내외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도입 상품 확대와 연구개발비 부담 등에 따른 수익성 변동 수준, 연간 자금지출 규모와 재무안정성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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