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오토-LX판토스, 美 자율주행 트럭 대륙횡단 2배 확장

경제

이데일리,

2026년 6월 19일, 오전 09:21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자율주행 트럭 스타트업 마스오토와 글로벌 종합물류기업 LX판토스가 미국 대륙횡단 자율주행 화물운송 노선을 왕복 운영 체계로 확대했다고 19일 밝혔다.

양사는 미국 서부에서 동부로 이동하는 구간에서는 현대모비스의 자동차 부품 화물을, 동부에서 서부로 복귀하는 구간에서는 국내 제조기업의 건축자재 화물을 운송하는 방식으로 왕복 노선을 구성했다. 이를 통해 한국 스타트업과 대기업, 정부가 함께 추진해 온 ‘팀 코리아’ 기반 장거리 자율주행 화물운송 사업을 한 단계 확장하게 됐다.

이번 협력으로 마스오토와 LX판토스는 미국 대륙횡단 자율주행 화물운송 노선을 기존 편도 약 3500km에서 왕복 7000km 이상으로 확대하게 됐다. 기존 편도만으로도 세계 최장이었던 고정 노선을 왕복으로 확장함에 따라, 양사는 세계 최장 자율주행 운송 기록을 스스로 경신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입지를 굳히게 됐다.

특히 이번 확장의 핵심은 ‘복귀 화물(Backhaul)’ 확보를 통한 공차운송률 개선이다. 현재 미국 화물운송 업계 평균 공차운송률이 약 16.7% 수준으로, 양사는 동부발 복귀 화물 연계를 통해 공차운송률을 약 5% 수준까지 낮추게 됐다. 이는 미국 업계 평균의 약 3분의 1 수준으로, 자율주행 화물운송의 운영 효율성과 경제성 개선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양사는 이번 사업에서 확보한 장거리 자율주행 화물운송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현재 미국에서 논의 중인 연방 차원의 자율주행 트럭 상용화 제도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미국 하원 교통·인프라위원회는 최근 자율주행 트럭 상용화 제도안이 포함된 ‘BUILD America 250 Act’를 발의하는 등 미국 내 자율주행 화물운송 상용화 제도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마스오토는 카메라 기반 비전 E2E AI 자율주행 시스템 ‘마스파일럿(MarsPilot)’을 기반으로 장거리 화물운송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라이다 및 고정밀지도(HD Map) 없는 테슬라 방식의 자율주행 AI를 통해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도 확장 가능한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국내외 누적 2000만km 이상의 주행 데이터를 확보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마스오토는 지난해 11월 산업통상부의 182억 원 규모 전략 과제인 ‘대형트럭 화물운송을 위한 무인 자율주행 상용화 기술개발’ 사업에 선정됐다. 최근에는 산업통상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의 ‘규제특례 신산업창출’ 사업과 국가 AI 프로젝트인 ‘SDV 전환 및 AI 미래차 E2E 자율주행 모델 고도화’ 사업에도 선정됐다. 이를 통해 확보한 엔비디아 블랙웰(Blackwell) 기반 엑사플롭스(EFLOPS)급 GPU 인프라를 미국향 E2E 자율주행 AI 고도화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박일수 마스오토 대표는 “이번 왕복 노선 구축은 단순히 운행 거리를 늘린 것이 아니라 북미 물류 생태계 안에서 보다 안전하고 경제적인 자율주행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한 사례”라며 “미 대륙 왕복운송 과정에서 확보되는 운영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국 제조업 얼라이언스의 자율주행 메가 프로젝트까지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범인 LX판토스 CL운영담당은 “실제 운송 현장에서 검증한 자율주행 기술의 가능성에 LX판토스의 축적된 운영 노하우를 더해 새로운 운송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전 세계 380여 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현장에서 물류 혁신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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